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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승부수 통했다…리뉴얼 점포 매출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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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승부수 통했다…리뉴얼 점포 매출 '쑥'

리뉴얼 1년차 10개 점포 식품 매출 평균 40% 신장…2030 매출도 두자릿수 성장
공간·동선 혁신 전면에 내세운 먹거리로 차별화 성공…장기적 성장 기반 마련

지난 2월 리뉴얼 오픈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북수원점 식품 매장 입구. 사진=홈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월 리뉴얼 오픈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북수원점 식품 매장 입구.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가 지난해 경영전략 키워드로 성장과 투자를 꼽으며 진행한 ‘홈플러스 마케푸드마켓’ 리뉴얼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초대형 식품 전문매장’으로서 자리매김했다.

27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달 15일까지 리뉴얼 1년차 10개 점포의 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40% 이상 증가했다. 작년부터 점포 리뉴얼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오프라인 채널 활로 모색에 전념해 온 홈플러스가 각 지역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며 식품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달라야 살아남는다”…‘먹거리’ 강화로 차별화


홈플러스는 유통업 불황과 경쟁 심화에 ‘변화’를 택했다. 지난 3년간 확산된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발길을 줄어든 데다, 팬데믹 장기화로 유통 패러다임은 비대면으로 전환됐다. 게다가 2012년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규제까지 받고 있어 전통 오프라인 유통채널인 대형마트는 어려운 길을 걸어야만 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마트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오랜 고민 끝에 식품과 고객 경험을 대폭 강화한 미래형 마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온라인으로 넘어간 소비 흐름에도 여전히 ‘음식은 눈으로 보고 사야 한다’는 고객들의 인식에서 착안해 먹거리에 관한 모든 경험을 할 수 있는 식품 전문관을 기획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의 불황을 타개하고 이커머스와 차별화하려면 대형마트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먹거리’를 전문화해 고객을 다시 매장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리뉴얼 점포는 점포 면적 50% 이상을 식품 매장으로 조성하고 신선식품, 즉석식품, 간편식 등을 다채롭게 구성했다. 판매자 중심이던 동선은 고객 중심으로 개편했다. 신선식품부터 시작되는 일반 매장과 달리, 간편함을 중시하는 최근 고객들의 식문화를 고려해 ‘몽블랑제’ 베이커리, ‘푸드 투 고’ 델리 코너, ‘프레시 투 고’ 샐러드 코너를 매장 입구에 배치했다.

상온, 냉장, 냉동으로 흩어졌던 간편식은 ‘다이닝 스트리트’ 존에 한 데 모아 이동 동선을 줄였고 대형마트에서 보기 어려웠던 열대과일과 스마트팜 채소도 선보였다. 축산 코너 ‘더 미트 마켓’에서는 1++ No.9 한우, 카라라 와규, 1855 블랙앵거스 등 다양한 프리미엄 육류를 선보이고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손질해 주는 ‘오더 메이드’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먹거리에 대한 고객 편의를 모두 충족시킨 ‘원스톱 푸드 쇼핑’ 공간을 구현했다.

◆호실적 지속…리뉴얼 전략 통했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은 리뉴얼 오픈과 동시에 역대급 실적을 거두고 있다. 리뉴얼 첫 주말인 지난해 2월 19일 간석점, 월드컵점은 각각 일 매출 11억, 10억을 돌파했다. 리뉴얼 후 1년을 넘긴 이달 1일에는 간석점, 월드컵점을 포함한 6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의 매출이 10억을 넘기는 등 먹거리에 집중한 리뉴얼 전략이 장기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리뉴얼 1년차 10개점은 이달 15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식품 전 카테고리 매출이 신장했다. 매출 신장에는 카테고리별 조닝(Zoning)과 함께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특화존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몽블랑제’ 베이커리 매출은 109%, ‘푸드 투 고’ 즉석식품 코너와 ‘프레시 투 고’ 샐러드 코너가 포함된 델리는 105%, ‘다이닝 스트리트’ 간편식 코너가 포함된 신선가공은 38% 늘었다. 축산 코너 ‘더 미트 마켓’ 매출은 48%, ‘라면박물관’과 ‘월드소스’ 코너가 포함된 가공식품은 33% 증가했다.

먹거리 물가안정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물가안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홈플러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가성비 단독 상품을 선보였다. 후라이드 한 마리에 6990원인 ‘당당치킨’과 한 봉지 500원 ‘이춘삼 짜장라면’은 고물가 현상과 맞물리며 히트 상품 반열에 올랐다. 상품 출시일부터 지난 3월 21일까지 ‘당당 시리즈’ 누적 판매량은 약 300만 개를 기록했고, ‘이춘삼 짜장라면’은 지난 3월 15일까지 매출 15억을 돌파했다. 당당치킨은 국내는 물론 CNN, 블룸버그 등 세계 주요 외신으로부터도 큰 관심을 받았다.

고객 관점의 식품 소싱은 2030세대 고객의 방문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2월 17일부터 지난달 2월 16일까지 1년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16개점의 2030세대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 방학점, 파주운정점을 비롯해 플래그십 스토어인 강서점의 2030세대 고객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 가장 최근에 리뉴얼 오픈한 북수원점은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15일까지 2030고객 매출이 289% 급증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말까지 당초 목표했던 17개점의 리뉴얼 오픈을 완료했다. 3월 30일에는 2023년 회계 연도 첫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인 시화점을 새단장해 오픈한. 나아가 식품과 비식품의 통합 배치와 연관 진열을 강화해 고객 편의와 체험을 극대화한 차세대 콘셉트의 점포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오용근 홈플러스 스토어전략팀장은 “고객의 시선에서 새롭게 변신한 미래형 마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은 홈플러스 오프라인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관점에 주력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로 고객들에게 매일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는 No.1 유통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