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덴마크’·남양유업 ‘초코에몽’ 등 가공유 브랜드 다양한 제품으로 탈바꿈
흰우유 소비 위축에도 가공유 시장 성장세 지속…브랜드 인지도 강화 움직임
흰우유 소비 위축에도 가공유 시장 성장세 지속…브랜드 인지도 강화 움직임

13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아이스크림 전문 회사인 제스트코와 손잡고 가공유 ‘덴마크 초코초코 우유’의 아이스크림 신제품 ‘덴마크 초코초코콘’을 출시한다. 기존 제품의 맛을 그대로 살리고 초코칩을 첨가해 바삭한 식감을 더한 제품이다. 동원F&B와 제스트코는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는 덴마크 우유의 강점을 활용해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며 협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동원F&B는 지난달 31일 커피·초코우유에 타우린과 비타민B군, L-카르니틴 등 기능성분을 첨가한 ‘덴마크 부스팅즈’를 선보이며 에너지 가공유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지나 6월에는 2008년 출시된 곡물 가공유 ‘덴마크 모닝시리얼 우유’ 2종을 새단장하는 등 다양한 가공유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강화하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덴마크가 젊은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다 보니 주요 고객층에 맞춘 제품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소비자의 호감도와 선호도도 끌어올 수 있게끔 에너지 가공유와 아이스크림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했다”고 말했다.
앞서 남양유업도 자사 초코우유 브랜드 ‘초코에몽’을 다양한 형태로 활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달 21일 출시한 ‘초코에몽 초코 생크림빵’과 ‘밀크에몽 밀크 생크림빵’은 크림빵 인기에 발맞춰 초코에몽 브랜드를 활용한 냉동 빵류 제품으로, 해동하는 온도에 따라 크림의 식감이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3일엔 초코에몽을 ‘쭈쭈바(펜슬형 아이스크림)’ 콘셉트 제품으로 출시했다. 초코에몽 고유의 초코맛을 살리면서 펜슬형 아이스크림의 시원하고 아삭한 느낌을 더했다. 남양유업은 초코에몽이 어린이와 청소년 소비자를 중심으로 튼튼한 충성고객층을 구축한 것으로 보고, 해당 브랜드를 활용한 제품 출시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초코에몽의 브랜드 지위가 워낙 공고하다보니 신제품을 통해 관련 라인업을 확대하게 됐다”라며 “소비자가 새로운 맛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업계는 최근 흰우유 소비 감소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다양한 맛의 가공유 출시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소매점 기준 흰우유의 매출은 4.5% 감소했지만, 바나나와 초코, 딸기, 커피 우유 매출은 각각 10.8%, 13.7%, 11.5%, 12.0% 성장하는 등 가공유 부문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업체들이 가공유를 색다른 형태로 선보이는 움직임도 가공유 제품군을 다양화해 소비자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동원F&B 관계자는 “한류 문화 트렌드에 맞춰 향후 신제품에 대한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덴마크 브랜드 파워 및 외부와의 전략적 협업을 활용한 디저트류 제품을 신사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jkim9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