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젬vs바디프렌드, CES2024서 신제품 경쟁
성장 가능성 높은 북미·미국시장 공략 본격화
성장 가능성 높은 북미·미국시장 공략 본격화

14일 헬스케어 업계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쇼(CES2024)에서 LG전자를 비롯한 바디프렌드, 세라젬 등 국내 업체들의 대거 헬스케어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차별화된 기능을 보유한 혁신제품을 통해 고객들의 안방 헬스케어 자리를 차하겠다는 경쟁에 나선 셈이다.
선봉장은 세라젬이다. 세라젬은 지난 9일(현지시간) CES2024에 첫 도전장을 내고 대규모 전시장을 꾸몄다. 100여평 규모의 전시장에는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들을 비롯해 안마의자와 척추치료기기 등을 전시했으며, 관람객들을 위한 체험공간도 마련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5개 세부영역으로 구성된 전시공간을 통해 △척추 △순환 △운동 △휴식 △영양 △멘탈 △뷰티 등 '7케어 솔루션'을 제시한 세라젬은 총 10개 신제품도 공개했다.
이중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제품은 척추의료기기 '마스터V9'과 '마스터프라임', 그리고 안마의자 '파우제M6'다. 특히 파우제M6 안마의자의 경우 유명 아티스트로 잘 알려진 스티비 원더가 직접 체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세간의 화제가 됐다.
참가 준비에만 1년을 준비했다는 세라젬은 이번 CES2024 이후 본격적으로 북미시장 진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헬스케어 의료기기 보급률이 전체 인구 대비 1%대인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향후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어서다.
세라젬 관계자는 “이번 CES는 세라젬이 척추 의료기기·안마의자 전문 기업에서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K-의료기기’의 영향력과 인지도를 확대하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마의자 명가로 잘 알려진 바디프렌드 역시 CES2024에서 신형 안마의자와 새로운 형태의 제품들을 대거 공개했다. 특히 로봇기술을 활용한 '팬텀 네오'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팬텀 네오는 좌우 두 다리부분을 따로 움직여 코어 근육의 스트레칭과 이완효과를 제공하는 '로보틱스 기술'이 적용됐다. 팬텀 네오는 이번 CES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바디프랜드는 유럽, 베트남, 캐나다 등 11개국에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미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뉴저지에 플래그십 라운지를 론칭하며 2017년 미국 진출 이후 6년 만에 서부와 남부, 동부에 이르는 전국망을 갖추게 됐다.
바디프랜드는 “글로벌 시장에 혁신제품들을 빠르게 공급해 헬스케어 시장의 판도를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기업도 헬스케어 시장에 이미 뛰어든 상태다. CES에서 신제품을 내놓지 않았지만, LG전자는 지난해 8월 가구형 안마의자 '힐링미 오브제컬력센 아르떼'를 선보이며 헬스케어 시장공략에 포문을 연 상태다. 이밖에도 뷰티기기인 '프라엘 더마쎄라'를 비롯해 메디헤어(모발관리), 메디페인(통증완화 의료기기)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안마의자 등 헬스케어 기기들의 경우 과거 중소기업들의 영역이었지만 기술이 발전하고 융복합분야가 늘어나면서 이제는 대기업들도 관심을 갖는 것은 물론 진출하고 있는 신시장이 됐다"면서 "노인인구 급증 등 가정 내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주요기업들의 안방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