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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마법 같은 경험”…‘컬처 아이콘’ 내놓은 에어비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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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마법 같은 경험”…‘컬처 아이콘’ 내놓은 에어비앤비

애니메이션 속 그 집에서 색다른 하룻밤
전세계 80%는 ‘그룹 여행’…새 기능 출시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 / 사진=에어비앤비이미지 확대보기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 / 사진=에어비앤비
“마법이 현실이 되는 경험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숙박 공유 플랫폼 업체 에어비앤비가 마법 같은 하룻밤을 약속했다. 꿈에서나 상상했던 세계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둥둥 떠다니는 ‘업 하우스’에서 머물고 ‘오르세 미술관’에서 아침을 맞이한다. 또 ‘엑스맨’ 애니메이션 안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에어비앤비는 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모든 게 가능하다고 했다. 바로 ‘컬처 아이콘’을 통해서 말이다.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이날 “한 고객이 다른 서비스 앱을 방문하는 횟수는 아마 매일 혹은 매주일 것이다. 하지만 에어비앤비에는 여행할 때 1년에 한두 번 정도 쓰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서 매니저는 이어 “많은 고객이 에어비앤비 앱에 더 자주 방문했으면 좋겠고, 그때 기대치 못했던 새로운 경험도 하길 바란다. 그래서 ‘컬처 아이콘’을 만들어 선보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에어비앤비가 이날 공개한 ‘컬처 아이콘’은 총 11개이다. 서 매니저는 앞으로도 전세계에서 다양한 ‘컬처 아이콘’ 프로그램을 연중 상시 선보이며 고객들이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에어비앤비 앱에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컬처 아이콘’에서는 음악, 영화, TV,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 인사들이 호스트가 되어 놀라운 경험을 선사한다. 먼저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업’에 나온 바로 공간, 업 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업 하우스는 애니메이션처럼 8000개가 넘는 풍선에 매달려 공중에 떠 있다. 주인공 칼의 집을 작은 디테일까지 살려 재현했으며, 미국 뉴멕시코 아비퀴우의 붉은 암벽 지대에 자리해 아름다운 경치도 즐길 수 있다.
서 매니저는 “이곳은 애니메이션 속 집을 작은 요소 하나 놓치지 않고 구현해 냈다”며 “호스트는 칼 할아버지이다. 그와 함께 하룻밤을 지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르세 미술관’에서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다. 파리 오르세 미술관의 명물인 시계탑이 초호화 객실로 변신한다. 파리 2024 올림픽 성화봉과 성화대 디자이너인 마티외 르아뇌르(Mathieu Lehanneur)가 객실 디자인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게스트는 센 강변에서 개최되는 올림픽대회 개막식을 옥상 테라스에서 관람하며 특별한 저녁을 보낼 수 있다.

마블 애니메이션 ‘엑스맨’ 팬이라면 이곳을 추천한다. ‘엑스맨’의 주요 무대인 엑스맨션을 2D로 재현했다. 미국 뉴욕주 웨스트체스터에 있는 엑스맨션에서 나만의 초능력을 발견하고, 엑스맨들의 훈련 공간인 ‘데인저 룸’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김성준 에어비앤비 코리아 커뮤니케이션 부장은 “일생일대의 경험, 정말 마법이 현실이 되는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다”며 “애니메이션이나 마블코믹스 같은 현실에서 하기 힘든 경험을 잘 구현해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컬처 아이콘’은 △페라리 박물관에서 보내는 하룻밤 △케빈 하트와 함께하는 VIP 체험 △거실에서 펼쳐지는 도자 캣의 단독 공연 △프린스의 ‘피플 레인’ 하우스 △카비 라메와 게임 즐기기 △뮤지션 페이드와 함께하는 버스 투어 △ 잔비 카푸르와 함께하는 발리우드 스타 체험 △‘인사이드 아웃 2’ 속으로 들어가 ‘핵심 기억’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에어비앤비 기자간담회 현장. / 사진=김수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에어비앤비 기자간담회 현장. / 사진=김수식 기자

에어비앤비는 ‘그룹 여행’을 위한 새로운 기능도 소개했다. 서 매니저는 “에어비앤비에서 봤을 때 전세계적으로 80% 이상이 그룹 여행을 한다. 심지어 한국은 85% 정도나 되는데 사실 에어비앤비 안에서는 그룹 여행을 위한 서비스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동안 1년에 두 번씩 고객 피드백을 받아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이번에는 ‘그룹 여행’ 부분을 총 세 가지 측면으로 개편했다”고 말했다.

먼저 ‘위시리스트 공유’이다. 일행에게 위시리스트를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초대받은 일행은 숙소를 추가하고, 각 숙소에 대해 메모를 남기거나 마음에 드는 숙소에 투표할 수 있다. 숙소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면, 앱에서 숙소에 대한 위시리스트를 자동 생성한다.

메시지 탭도 새로워졌다. 일행 전체가 단체 대화창에서 호스트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게스트나 호스트로서 주고받은 메시지와 에어비앤비 고객지원팀과 나눈 메시지를 한곳에 통합해 메시지를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메시지에 이모티콘으로 반응하는 ‘리액션’ 기능이 새로 도입됐으며, 호스트는 AI 기반의 빠른 답변 추천을 통해 자주 묻는 질문에 간편하게 답할 수 있다.

끝으로 여행을 예약하고 나면 해당 여행지의 풍경이 일러스트로 담긴 디지털 엽서를 보내 일행을 초대할 수 있다. 여행에 함께하는 일행에게는 숙소 전체 주소, 와이파이 비밀번호, 체크인 안내를 포함한 예약 세부 정보가 전송된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