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미식의 나라’ 프랑스 사로잡은 꼬북칩, 까르푸 입점

글로벌이코노믹

‘미식의 나라’ 프랑스 사로잡은 꼬북칩, 까르푸 입점

오리온 ‘꼬북칩’, 프랑스 까르푸 입점 매장에서 모델들이 홍보하고 있다. 사진=오리온이미지 확대보기
오리온 ‘꼬북칩’, 프랑스 까르푸 입점 매장에서 모델들이 홍보하고 있다. 사진=오리온
꼬북칩이 ‘미식의 나라’ 프랑스에 진출했다.

오리온은 꼬북칩이 프랑스 까르푸 전 매장에 입점했다고 1일 밝혔다. 까르푸는 프랑스 전역 약 1200여 개 대형마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K스낵이 동시에 전 매장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9월 영국,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 지 약 1년 만의 성과다.

특히 꼬북칩의 까르푸 입점은 매우 이례적인 결정이다. 일반적으로 까르푸를 비롯한 대형 유통망은 여러 단계의 검증을 거쳐 입점 매장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 하지만 꼬북칩은 이러한 절차 없이 곧바로 전 매장 입점이 확정됐다. 이는 까르푸 내부 품평회에서 바이어들이 꼬북칩의 상품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K컬처 확산으로 프랑스 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한몫했다.

꼬북칩은 이미 세계 최대 요리 매거진 ‘올레시피스(Allrecipes)’에 집중 소개되며 글로벌 K스낵으로 자리매김했다. 올레시피스는 부드럽고 바삭한 네 겹 식감을 극찬하며 기존 스낵에서 경험하지 못한 차별성을 높이 평가했다. 미국, 영국 등 서구권의 영향력 있는 미식 매체가 꼬북칩을 다뤘다는 점은 K스낵이 ‘글로벌 트렌드’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Made in Korea’ 열풍까지 더해지며 꼬북칩의 인기는 더욱 커지고 있다.
프랑스 시장에 첫 출시된 제품은 2018년 국내 출시 당시 ‘품절 대란’을 일으킨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이다. 프랑스 소비자들의 디저트 취향을 반영해 초콜릿 맛으로 먼저 공략한 뒤, 시장 반응에 따라 다양한 현지 맞춤형 플레이버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은 이미 미국에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2017년 콘스프맛으로 수출을 시작한 이후 김맛, 트러플맛, 플레이밍라임맛 등 10여 종으로 확장하면서 지난해 미국 수출액은 2017년 대비 230배 이상 성장했다.

오리온은 풍부한 네 겹 식감과 다채로운 맛을 앞세워 꼬북칩을 ‘초코파이’에 이은 글로벌 대표 브랜드로 키우고 있다. 한국에서 생산된 꼬북칩은 미국, 영국, 스웨덴, 호주, 캐나다 등 2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현지 생산을 통해 내수시장까지 공략 중이다. 최근에는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뿐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랍에미리트 등으로도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K컬처와 ‘Made in Korea’ 열풍 덕분에 꼬북칩 수출국이 빠르게 늘고 물량도 급증하고 있다”며 “예감, 알맹이 젤리 등 다른 제품에 대한 바이어들의 문의도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지난 8월 착공한 진천 통합센터를 ‘수출 전진기지’로 삼아 해외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