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온은 꼬북칩이 프랑스 까르푸 전 매장에 입점했다고 1일 밝혔다. 까르푸는 프랑스 전역 약 1200여 개 대형마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K스낵이 동시에 전 매장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9월 영국,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 지 약 1년 만의 성과다.
특히 꼬북칩의 까르푸 입점은 매우 이례적인 결정이다. 일반적으로 까르푸를 비롯한 대형 유통망은 여러 단계의 검증을 거쳐 입점 매장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 하지만 꼬북칩은 이러한 절차 없이 곧바로 전 매장 입점이 확정됐다. 이는 까르푸 내부 품평회에서 바이어들이 꼬북칩의 상품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K컬처 확산으로 프랑스 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한몫했다.
꼬북칩은 이미 세계 최대 요리 매거진 ‘올레시피스(Allrecipes)’에 집중 소개되며 글로벌 K스낵으로 자리매김했다. 올레시피스는 부드럽고 바삭한 네 겹 식감을 극찬하며 기존 스낵에서 경험하지 못한 차별성을 높이 평가했다. 미국, 영국 등 서구권의 영향력 있는 미식 매체가 꼬북칩을 다뤘다는 점은 K스낵이 ‘글로벌 트렌드’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Made in Korea’ 열풍까지 더해지며 꼬북칩의 인기는 더욱 커지고 있다.
오리온은 풍부한 네 겹 식감과 다채로운 맛을 앞세워 꼬북칩을 ‘초코파이’에 이은 글로벌 대표 브랜드로 키우고 있다. 한국에서 생산된 꼬북칩은 미국, 영국, 스웨덴, 호주, 캐나다 등 2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현지 생산을 통해 내수시장까지 공략 중이다. 최근에는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뿐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랍에미리트 등으로도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K컬처와 ‘Made in Korea’ 열풍 덕분에 꼬북칩 수출국이 빠르게 늘고 물량도 급증하고 있다”며 “예감, 알맹이 젤리 등 다른 제품에 대한 바이어들의 문의도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지난 8월 착공한 진천 통합센터를 ‘수출 전진기지’로 삼아 해외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