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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앞 물가 상승 속, 오더투홈으로 ‘체감가’ 낮춘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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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앞 물가 상승 속, 오더투홈으로 ‘체감가’ 낮춘 이마트

축·수산물 가격 상승세… 장바구니 부담 커져
이마트, 산지직송 ‘오더투홈’ 선물세트 40여 종 확대
이마트 '오더투홈' 서비스가 올해 추석 산지 직송 선물세트를 2배 가량 늘린 40여 종으로 확대한다. 사진=이마트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 '오더투홈' 서비스가 올해 추석 산지 직송 선물세트를 2배 가량 늘린 40여 종으로 확대한다. 사진=이마트


추석을 앞두고 축·수산물 가격이 잇따라 오르며 명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과 축산물품질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축산물과 수산물은 전년 대비 각각 7.1%, 7.5% 상승했고 18일 한우 양지 가격은 100g당 15046원으로, 한 달 전(14169원)보다 6.2%, 1년 전(13528원)보다 11.2% 올랐다.

이처럼 축·수산물 물가가 상승한 가운데 이마트가 산지직송 서비스 '오더투홈'을 내세워 가성비와 품질 동시 잡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오더투홈'에서 산지 직송 추석 선물세트를 2배가량 늘린 40여종으로 확대해 물가 상승에 대응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선보인 '오더투홈'은 고객이 이마트 애플리페이션에서 주문한 상품을 산지에서 집으로 바로 받아볼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산지 직송 서비스는 생산지에서 고객에게 바로 배송하는 방식이다. 유통 단계를 줄여 선도가 중요한 신선식품에 특화돼 있다.
기존 산지 직송은 유통 채널이 일원화되지 않아 소량 발주 중심으로만 운영됐다. 또 발주 물량의 사전 예측이나 배송 일정 관리가 쉽지 않아, 명절과 같이 대규모 선물세트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마트 '오더투홈'은 지금까지 쌓아온 매입·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 단위 주문량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산지 농가는 물량과 일정을 미리 계획할 수 있고 고객은 한층 신선하고 안정적인 품질의 선물세트를 받아볼 수 있다.

이마트 역시 생산량·배송일자를 조절하게 되면서 최대 30% 할인하는 등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할 수 있다.

실제 주요 품목 가격을 비교해도 이마트의 가격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뚜렷하다. 산지직송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우위를 지키고 있는 농협과의 동일 중량 비교에서도 이마트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오더투홈'의 추석 선물 ‘금바구니 구이 세트’(등심 400g·안심 150g·채끝 150g·부채살 300g)는 판매가 10만8000원으로 100g당 1만800원이다. 농협몰 ‘명품한우 금오 1등급 선물세트’(등심·안심·채끝 각 250g, 갈비살 250g)는 쿠폰가 11만7900원으로 100g당 1만1790원이다.

프리미엄 부위인 등심·안심·채끝의 중량은 농협이 소폭 높다. 보조 부위로 이마트가 부채살(300g), 농협은 갈비살(250g)로 각각 채웠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제공하는 업체별 소매가격 기준으로 부위별 가중치를 적용해 평균 단가를 내면 시점·지역 변동을 감안하더라도 이마트의 체감 가격이 더 저렴하다.

한우 사골 상품을 살펴봐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오더투홈’의 ‘한우 모둠 곰거리 3kg’(사골 1.0kg·꼬리 1.5kg·우족 0.5kg)은 1만6800원(100g당 560원), 농협몰 ‘음성장터 한우 곰거리 3kg’(사골 1.0kg·우족 1.0kg·잡뼈 1.0kg)은 2만7900원(100g당 930원)이다.

구성면에서도 이마트 상품은 꼬리 비중이 크다. 업계에선 꼬리 단가가 우족·사골·잡뼈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농협은 사골·우족·잡뼈 1:1:1의 균형 구성이다. 동일 중량 대비 가격과 구성 측면의 체감 가격도 이마트가 더 저렴하다.

또 올 추석 연휴가 긴 점을 감안해 이마트는 ‘늦추석족’을 겨냥한 전략도 마련했다. 명절 이후에도 선물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다음달 9일까지 오더투홈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더투홈은 극신선·계절성 품목 위주로, 오프라인 신선 강점에 고객 편의성을 더해 가성비와 신선도를 높이는 옴니채널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