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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불황에도 실적 성장…CJ프레시웨이가 바꾼 ‘주문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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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불황에도 실적 성장…CJ프레시웨이가 바꾼 ‘주문 공식’

온라인 주문 확대로 불황 속 실적 성장
주문 구조 바꾸고 수익성 개선
외식 침체에도 성장 동력 유지
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외식업자 전용 온라인 식자재몰 ‘프레시엔’. 사진=CJ프레시웨이이미지 확대보기
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외식업자 전용 온라인 식자재몰 ‘프레시엔’. 사진=CJ프레시웨이
외식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CJ프레시웨이가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식업을 기반으로 한 식자재 유통 구조상 경기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지만, 고객 포트폴리오 전환과 온라인 채널 확대, 물류 효율화가 맞물리며 수익 구조가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CJ프레시웨이는 2025년 매출 3조4811억원, 영업이익 1017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대를 넘어섰다. 4분기 매출은 8980억원,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9% 증가했다.

실적 개선을 이끈 배경은 온라인 유통 성장이다. CJ프레시웨이는 2025년 온라인 유통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CJ프레시웨이는 채널 다각화와 전국 단위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 역량을 결합하는 O2O 전략을 강화해 왔다.

프레시엔은 지난해 11월 공식 출시한 외식업자 전용 온라인 식자재몰로, 주문 가능 시간 확대와 결제·재주문 등 구매 단계를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비식품 품목을 포함해 약 1만 종을 취급하며, 업종별 맞춤 추천 기능도 탑재했다. 배송은 전국 단위 콜드체인 물류망을 활용하며, 일부 품목은 전일 오후 5시까지 주문하면 익일 오전 매장 냉장고에 보관해 두는 형태의 배송도 지원한다.

올해 들어서는 프레시엔의 주문 편의 기능을 추가로 강화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7일 프레시엔에 LLM(거대언어모델) 기반 ‘AI 주문 에이전트’ 베타 서비스를 열었다. 고객이 문장 형태로 주문을 입력하면 구매 이력과 상품 정보를 참조해 규격과 수량을 자동 매칭해 장바구니에 담는 방식이다. 향후 프레시엔뿐 아니라 외부 연동 환경에도 해당 기능을 적용해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주문 확대와 함께 물류 경쟁력도 핵심 축으로 꼽힌다. CJ프레시웨이는 작년 프레시원 법인 합병을 통해 구매·물류·영업 기능을 통합하며 수직계열화 기반을 다졌다. 주문·재고·배송 데이터를 연동해 처리 효율을 높이고 비용 구조를 정비하는 방향으로 체계를 재정비했다.

온라인 채널 확대 기조도 이어간다. CJ프레시웨이는 최근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운영하는 마켓보로의 지분을 추가 취득해 지분율 55%를 확보하고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했다. 마켓보로는 2016년 설립된 푸드테크 기업으로, 2022년부터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외식업 종사자들의 주문·비교·결제 과정을 단순화해 편의성을 높인 점이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회사는 이를 통해 온라인 채널을 확대하고 유통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키친리스 전략도 실적에 기여했다. 손질 식재료 공급을 통해 조리 인력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인력난과 인건비 부담이 커진 사업장 수요를 흡수했다. 컨세션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1월 인천국제공항에 450석 규모 푸드코트 ‘고메브릿지’를 열었으며, 연간 이용객을 400만명 수준으로 내다봤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O2O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고 키친리스 전략 실행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온라인 채널 다각화와 물류 경쟁력 고도화를 통해 유통사업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