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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값 고점 대비 절반 이하…오리온·롯데웰푸드 이익 개선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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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값 고점 대비 절반 이하…오리온·롯데웰푸드 이익 개선 본격화

전체 원가서 카카오 비중 10% 오리온 2분기부터 수익성 개선 전망
롯데웰푸드 관계자 “고점에 산 원재료 선입선출…3분기부터 투입돼”
국제 카카오 원두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원재료로 사용하는 국내 제과업계의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리온과 롯데웰푸드가 대표적이다. 오리온 초코파이. 사진=오리온이미지 확대보기
국제 카카오 원두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원재료로 사용하는 국내 제과업계의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리온과 롯데웰푸드가 대표적이다. 오리온 초코파이. 사진=오리온
국제 카카오 원두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원재료로 사용하는 국내 제과업계의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리온과 롯데웰푸드가 대표적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톤당 1만 달러를 넘어섰던 카카오 가격은 올해 들어 3200달러까지 하락했다. 최근엔 최저치보단 올랐으나 고점(1만 달러)에 비하면 여전히 절반 이하 수준이다.

주산지인 서아프리카에서 이상 기후와 병충해 등으로 생산량이 급감하며 2024~2025년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았다. 이후 산지 복구가 진행되고 공급이 정상화되면서 가격은 내림세에 접어들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오리온은 카카오 가격 하락으로 올해 2분기(4~6월)부터 마진 스프레드의 본격화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마진 스프레드 본격화란 원재료 가격은 내려간 반면 제품 판매가격은 유지되면서 그 차이가 벌어져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을 의미한다.
오리온의 전체 원가에서 코코아류(카카오) 비중은 10%로 당류(7%), 유제품류(8%)보다 크다.

증권가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6493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16.3% 상승한 수치다.

현재까지 오리온은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연결 기준 매출 9304억원, 영업이익 165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 26% 성장했고, 지난달(4월) 실적 잠정치도 순매출 3026억원(+14.4%), 영업이익 469억원(+10.1%)을 기록했다.

롯데웰푸드 가나 초콜릭. 사진=롯데웰푸드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웰푸드 가나 초콜릭. 사진=롯데웰푸드

카카오 가격 폭등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롯데웰푸드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18% 이상 급증하는 어닝서프라이즈로 최악의 국면을 벗어났다.

비쌀 때 구매한 재고가 올해 상반기까지 소진되면 3분기부터 원가 하락분이 추가로 반영돼 수익성이 한층 더 개선될 전망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가격이 비쌀 때 구매한 코코아 재고가 상반기까지 투입될 예정이어서 원가 하락분은 3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는 초콜릿이 일부라도 들어간 제품이 전체의 절반 정도인 만큼 코코아류(카카오) 가격 변동에 민감하다.

실제로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초콜릿의 주원료인 국제 코코아 가격이 톤당 1만달러를 돌파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며, 글로벌 확장으로 인한 역대 최대 매출 달성에도 불구하고 연간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타격을 입었다.

이외에도 회사 측은 국내 경영 효율화와 해외 사업 확대를 양축으로 수익성 회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증권가는 롯데웰푸드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조4089억원, 1872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0.9% 증가한 수치다.

향후 코코아류(카카오) 가격의 추가 급등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산지에서 병충해에 강한 개량 품종으로 재식재가 이뤄졌고 글로벌 공급 과잉 전망도 유지되고 있어서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