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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차이나' 인도…K-푸드, 생산·유통 현지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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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차이나' 인도…K-푸드, 생산·유통 현지화 속도

대(對)인도 농식품 수출 13.1%↑…라면 수출 53.4% 증가
롯데웰푸드, 인도 통합법인 효과…상반기 매출 28% 성장
오리온·농심도 맞춤형 제품·퀵커머스로 현지 공략
K-푸드 기업들이 현지 생산과 제품 개발, 유통망 확대를 통해 인도 시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사진은 롯데 인디아 하리아나 공장. 사진=롯데웰푸드이미지 확대보기
K-푸드 기업들이 현지 생산과 제품 개발, 유통망 확대를 통해 인도 시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사진은 롯데 인디아 하리아나 공장. 사진=롯데웰푸드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인도가 K-푸드의 새로운 성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류 확산과 젊은 소비층,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에 힘입어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식품업계도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올해 1~5월 한국 농수산식품의 대(對)인도 수출액은 2782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라면 수출은 1084만달러로 53.4% 늘어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업계에서는 세계 최대 인구를 기반으로 한 소비시장과 K-콘텐츠 확산 등에 힘입어 인도가 중국을 잇는 새로운 성장시장 가운데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기업들의 인도 공략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현지 생산기지를 확대해 공급 경쟁력을 높이거나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고, 온라인 유통채널을 강화하는 등 기업별 강점을 앞세운 전략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건과와 빙과 사업을 통합한 인도 법인 '롯데 인디아(LOTTE India)'를 중심으로 '원 인디아(ONE INDIA)'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남부·북부·서부에 분산돼 있던 생산과 물류, 영업 체계를 하나로 통합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생산과 물류 거점을 연계해 공급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 상반기 인도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빙과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본격 가동한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빙과 신공장이 안정화되면서 상반기 생산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5% 증가했고, 현지 빙과 성수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공급을 확대했다.

푸네 신공장을 중심으로는 돼지바(현지명 'Krunch'), 수박바, 죠스바(현지명 'Shark') 등 롯데 대표 빙과 브랜드 도입도 확대하며 K-아이스크림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건과 부문 역시 동네 소매점 등 전통 유통채널(TT·Traditional Trade) 커버리지를 확대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했다. 롯데웰푸드는 하반기 하리아나주 로탁 공장에서 초코파이 4번째 생산라인 가동을 앞두고 있으며, 생산·물류 거점 효율화와 유통망 통합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오리온도 현지 맞춤형 제품을 앞세워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채식 인구 비중이 높은 현지 특성을 반영해 채식용 마시멜로를 적용한 초코파이를 생산하고 있으며, 현지 소비자가 선호하는 과일 맛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현지 인력을 중심으로 소비자 수요를 제품 개발에 반영하며 현지 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농심은 최근 인도 퀵커머스 플랫폼 '블링킷(Blinkit)'과 협력해 뉴델리와 뭄바이 등 주요 지역에서 신라면 브랜드 판매를 시작했다. 첫 판매 제품으로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선보인 것도 볶음면을 선호하는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전략이다. 블링킷을 시작으로 신라면 브랜드의 현지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인도 시장이 지역별로 종교와 식문화, 기후, 유통 환경이 크게 달라 현지 소비자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전략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기지 확대와 제품 현지화, 유통채널 다변화 등 기업별 전략이 앞으로 인도 시장 안착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