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가공식품 물가, 전년보다 2.1% 상승
원재료값 하락 지적에 “포장재·물류비도 봐야”
원재료값 하락 지적에 “포장재·물류비도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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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가데이터처의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전달보다 0.5% 올랐다. 식용유처럼 지난해보다 값이 내린 품목도 있지만 가공식품 전체로는 오름세를 보였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6월 주요 음료의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했다. 7월 말에는 CJ제일제당이 햇반과 만두 등의 가격을 올렸고, 코카콜라음료는 8월부터 편의점 공급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했다. 팔도도 지난달 컵라면과 식혜 가격을 조정했다.
이달 들어 과자 가격도 오르고 있다. 해태제과는 오예스와 홈런볼 등 25개 브랜드의 가격을 평균 7.8% 올리기로 했다. 이달 1일부터 거래처 재고에 따라 가격을 올린 제품을 순차 공급하고 있어 매장마다 반영 시점은 다르다.
소비자단체는 일부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점을 들어 인상 근거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8월 주요 원재료 공급업체의 공시자료를 분석해 올해 2분기 밀가루와 설탕의 국내 평균 판매가격이 전년 동기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 다만 공급업체의 평균 판매가격이 개별 식품회사의 실제 매입단가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업계는 원료값만으로 전체 비용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인건비와 포장비, 에너지·운송비도 드는 데다 수입 원료는 환율에 따라 구매 비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코카콜라음료 관계자는 가격 인상 발표 당시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 알루미늄과 포장재 등 원부자재 가격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음료업계는 특히 포장재 비용 부담이 크다고 설명한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음료 산업은 포장재가 전체 원재료비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내용물뿐 아니라 페트병과 캔 가격도 원가에 큰 영향을 준다. 회사는 환율 상승에 따른 원액 수입 비용 증가와 물류비 부담도 인상 이유로 들었다.
해태제과는 일부 제품의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기로 했다. 같은 금액으로 살 수 있는 양이 줄어 소비자에게는 사실상 가격 인상이다. 회사는 원가 절감으로 비용 상승분을 흡수해왔지만 더는 감당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을 올려도 판매량이 줄면 수익성이 나아진다고 장담할 수 없어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고 늘어난 비용을 계속 떠안을 수는 없어, 비용 절감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제품부터 인상 폭을 최소화해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