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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도민저축銀, 외체차량 조만간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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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도민저축銀, 외체차량 조만간 매각


▲ 4일 오전 서울 중구 다동 예금보험공사 지상 주차장에서 지난 2월 영업정지된 도민저축은행이 보유했던 외제차 19대 중 5대를 매각하기로 하고 실물을 공개하고 있다.[글로벌이코노믹=김재현기자] 지난해 퇴출된 도민저축은행에서 불법대출 담보물건으로 취급했던 고급 외제 승용차에 대한 경매가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예금보호공사는 4일 브리핑품에서 도민외체차량 관련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그간 하남시 광암동과 감이동에 보관돼 있던 외체차량 17대 중 우선 등록절차가 마무리 된 5대(람보르기니, 포르쉐카레라S, 페라리612, 벤츠 E350, 닷지매그넘)에 대해 조만간 시장에 공개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각을 통해 회수한 자금은 5000만원 초과예금자 등 손실금보전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전했다.

채규철 도민저축은행의 전 대표는 자의적으로 외제차량 가치를 평가한 후 외제차 딜러 등이 실차주임을 알면서도 명의차주에게 대출하도록 직원들에게 부당하게 지시했다.

지난해 7월 경기도 하남시의 도민저축은행 창고에서 고급외제차 20여대가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예보는 그동안 외체차량의 보관과 관리에 있어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직원 배치, 보안경비시스템등 고가차량 유지관리에 주의를 기울였다.

당초 예보가 파악한 도민저축은행 담보 외체차량은 26대였으나 이해관계인의 가처분 및 압수 등 7대가 외부 반출됐고 2대는 대출금 변제 등으로 출고돼 현재 17대가 하남시 창고에 보관 중이다.

현재 예보가 보관중인 17대의 차량 중에는 이번 매각예정인 5대 외에도 부가티, 코닉세그 등 고가차량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차량 자체에 많은 이해당사자들이 소송, 가처분 등 권리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법률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된 후 처리뱡향이 잡힐 예정이다.

실제로 예보는 고급 외제자동차가 장기간 창고에 보관돼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막기위해 소송당사자인 모 리스회사들과 사전매각을 전제로 매각대금을 에스크로우계좌에 예치시킨 후 소송결과에 따라 정리하는 방법을 제시했으나 서로 의견이 맞니 않아 사전매각이 불발됐었다.

그나마 이번 매각 5대 차량도 차량등록이 안돼 소유권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등록절차를 진행하느라 올해 3월초부터 각종 법률문제 검토, 차량보험가입, 등록대행사 선정, 성능검사 및 환경인증 절차 완료에 이르기 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됐다.

예보 관계자는 "조만간 경매전문회사를 선정, 늦어도 8월안에 매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별도 관리 중인 다른 특수자산(미술품, 오디오 등)도 법률관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매각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