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월지급금이 고령층의 월수입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며 생활안정에 기여하는데 힘입어 주택연금 가입자 수는 출시 5년을 맞은 올 7월11일 현재 9733명을 기록했다.
HF에 따르면 주택연금 가입자가 매달 받는 월지급금은 50~100만원 미만이 40.7%(3967건)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100~150만원 미만 20.8%(2029건), 50만원 미만 19.2%(1865건)이 뒤를 따랐다.
또한 150~200만원 미만 9.9%(962건), 200~300만원 미만 7.0%(679건)였으며 300만원 이상 고액 수령자도 2.4%(231건)를 차지했다.
HF 관계자는 "주택연금 가입자는 지난 2007년 7월12일 출시 이후 매년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빠른 고령화 추세와 본격적인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에 따라 향후 가입자 수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연금의 평균 가입연령는 73세이며 60대 초반 가입비중이 증가했다. 독신녀 비중이 독신남보다 높았다.
주택연금 가입자들의 가입연령을 65세에서 60세로 낮춘 후 2009년 4월부터 지난해말까지 60~64세 가입비중은 10.0%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7월11일까지 같은 연령대의 비중은 14.5%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HF 관계자는 "주택연금상품 가입요건이 '부부 모두 60세 이상'에서 '주택소유자만 60세 이상'일 경우로 완화돼 시행에 들어가면 60대 초반의 가입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택연금 가입자의 평균 연령은 73세로 70~74세가 28.6%(2788건)로 가장 많았고 75~79세 22.6%(2201건), 65~69세 21.4%(2079건)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가입자의 가족구성은 부부 59.4%, 독신남 7.7%, 독신녀 32.9%로 독신녀의 비중이 독신남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여성의 수명이 남성보다 길고 고령층 여성의 경제적 자립도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고 주택금융공사는 분석했다.
한편, 주택연금 가입자의 담보 주택가격은 평균 2억7800만원이었다.
가입자들이 담보로 내놓은 주택의 평균 가격은 2억7800만원으로 1~2억 미만이 30.8%(2989건)로 가장 많았고 2~3억원 미만 24.4%(2378건), 3~4억원 미만 15.0%(1463건), 1억원 미만 9.5%(928건), 4~5억원 미만 8.6%(837건) 등으로 조사됐다.
또한 주택규모별로는 국민주택규모(85㎡)이하가 78.0%로 가장 많았으며 주택 유형은 아파트가 대부분(82.9%)을 차지했다.
HF 관계자는 "주택연금이 이처럼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기대여명 증가에 따라 상속의 개념이 바뀌고 있으며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인식 확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2015년부터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되면 주택연금 가입자가 급격히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