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역량을 '웰컴저축은행'과 '금융의 디지털화'에 집중하겠다 표명
내년, 그룹 창립 20주년 맞아 용산 신사옥으로 이전 ··· 혁신과 변화 속 빠르게 개편되는 금융 시장에 적응
내년, 그룹 창립 20주년 맞아 용산 신사옥으로 이전 ··· 혁신과 변화 속 빠르게 개편되는 금융 시장에 적응

2024년 종료 예정이던 대부업을 웰컴금융그룹이 3년이나 앞당겨 정리한 데에는 손종주 회장을 포함한 그룹 경영진의 결단이 있었다. 누구에게나 효과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기업의 사회적 의무를 이행하고 금융정책도 발 맞추겠다는 것이다. 이는 금융환경의 변화에서도 기인한다. 대부업 관련 법정 최고금리는 지난 2018년 기존의 27.2%에서 24%로 인하됐다. 이어 올해에도 20%로 4%포인트나 더 낮췄다.특히, 내년 대선을 앞둔 후보자들은 법정 최고금리를 11.3~15% 선까지 낮추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신용도가 낮은 대출자들에게 자금 공급 대신 사실상 모든 대출을 법정 최고 금리로 받아온 대부업계 입장에서 법정최고금리 인하는 곧 사업 영역의 축소를 의미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말 기준 17조3000억 원에 달하던 대부업권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4조5000억 원으로 줄었다. 이용자수 역시 같은 기간 221만3000명에서 138만9000명으로 18.6% 나 줄었다.
웰컴금융그룹이 제2금융업권에서 디지털화에 유독 적극적이란 점도 이번 대부업 철수를 앞당긴 이유다. 웰컴저축은행은 저축은행업권에서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사업 서비스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따라서 이번 대부업 조기 철수는 회사의 역량을 온전히 웰컴저축은행과 금융의 디지털화에 쏟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웰컴금융그룹은 내년에 그룹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디지털 종합금융그룹으로 사업을 확대 발전시킬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해외 사업도 더욱 강화한다. 특히, 창립 20주년을 맞은 내년에는 용산 신사옥으로의 이전도 한다. 새로운 용산시대를 개막하며 초개인화 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도 이뤄 나갈 방침이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