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간담회에는 송재근 신협중앙회 신용공제사업 대표이사, 조소행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대표이사, 홍진근 수협중앙회 지도경제 대표이사, 최준석 산림조합중앙회 사업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특히 "상호금융권은 부동산업·건설업 대출 비중(3월 말 기준 50%)이 높아 부동산 경기변동에 따라 조합의 건전성이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업대출의 업종별 편중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고 최근 도입된 부동산업·건설업 한도규제가 원활히 안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리 상승 기조에 따라 각 중앙회가 채권 비중을 축소하고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금리·부동산가격 등 주요 변수를 반영해 투자자산별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고 위기상황별 대응계획을 마련해 달라고도 권고했다.
또한 이 원장은 최근 상호금융권에서 발생하는 횡령 사고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경기 파주지역 농협과 서울시 한 농협에서 고객 돈을 빼돌리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이 원장은 "중앙회는 조합의 임직원 윤리교육을 강화하고 내부통제 실태를 면밀히 점검해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며 "조합 역시 효과적인 내부통제 구축이 금융사의 자기책임인 동시에 고객신뢰 확보를 위한 투자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상호금융권은 고령층 비중이 높아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우려가 크다"며 "금융소비자법은 신협에만 적용되고 있으나, 농협·수협·산림조합도 소비자 보호에 예외가 될 수 없다"며 "나머지 조합도 신협에 준한 내규를 정비하고, 시스템 구축 등 소비자 보호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