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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적 쪼개기' 시달리는…더모아카드 분할결제 제한 잠정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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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적 쪼개기' 시달리는…더모아카드 분할결제 제한 잠정 보류

신한카드, 적립금 쌓기 꼼수 늘자 분할결제 제한 추진
다수 소비자들 금감원에 민원 내며 반발하자 잠정보류
사진=신한카드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신한카드 홈페이지 캡처
신한카드가 '비정상적 쪼개기 결제' 논란이 됐던 '더모아카드' 등에 대한 분할결제 제한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3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7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분할결제 제한조치를 잠정 보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 22일 더모아카드 등 개인 신용카드의 통신·도시가스 요금 분할결제를 7월 1일부터 제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취지와 다르게 분할결제 등을 이용해 적립금을 최대한으로 늘리는 등의 사례가 늘어나자 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모아카드는 5000원 이상 결제부터 1000원 미만의 잔돈을 포인트로 돌려준다. 이 때문에 통신요금을 결제하면서 5999원씩 쪼개서 반복 결제하는 방식으로 적립금을 최대로 올리는 방법이 '짠테크족' 사이에서 널리 퍼지며 큰 인기를 끌었다.
신한카드는 더모아카드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2021년 12월 카드를 단종시켰지만, 아직 유효기간이 남은 더모아카드 보유자는 수십만 명에 이른다.

신한카드가 분할결제 제한 방침을 공지하자 이에 반발한 다수의 소비자는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냈다.

신한카드 측은 “통신 및 도시가스 요금에 대한 분할납부는 취약계층을 위해 예외적으로 운영해온 제도지만 제도의 취지와 다르게 포인트 확보를 위한 비정상 쪼개기 분할결제로 오용돼 왔다”며 “약관에 따라 분쟁 소지를 예방하기 위해 그동안의 예외적 운영을 중단하려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와 제휴사의 사정으로 예외적 운영 중단을 잠정 보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손규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bal4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