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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비 인상 서민 부담… '알뜰교통카드' 최대 30%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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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비 인상 서민 부담… '알뜰교통카드' 최대 30% 절약

최근 이어진 대중교통비 인상으로 가계부담이 가중되면서 교통비를 절감해주는 알뜰교통카드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이어진 대중교통비 인상으로 가계부담이 가중되면서 교통비를 절감해주는 알뜰교통카드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속되는 고물가로 서민들의 가계 사정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중교통비가 잇따라 인상되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7월부터 혜택이 강화된 '알뜰교통카드'는 최대 30%의 대중교통비를 아낄 수 있어 서민들에 인기를 얻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중교통비 인상에 따라 할인혜택이 강화된 '알뜰교통카드'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2일 첫차부터 시내버스 기본요금을 300원 인상했다. 이는 2015년 이후 8년만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다. 시내버스 기본요금(교통카드 기준)은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나 올랐다. 마을버스도 900원에서 1200원으로 300원(33%) 인상됐다. 광역버스는 기존 2300원에서 3000원으로 700원(30%) 오르고 심야버스는 2150원에서 2500원으로 350원(16%) 인상됐다.

뿐만 아니라 16년간 인상되지 않았던 청소년·어린이 요금도 인상됐다. 청소년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720원에서 900원으로 180원(25%) 올랐고 어린이 요금은 450원에서 100원(22%) 인상됐다.
특히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은 대다수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필수불가결한 수단이기 때문에 요금 인상에 따른 부담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신용카드 플랫폼인 카드고릴라가 1002명의 사이트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인상되는 버스 요금, 이용 횟수 줄어들까?' 라는 주제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54.9%(550표)가 요금이 인상돼도 그대로 버스를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최대한 다른 이동수단을 이용할 예정이라고 답변한 인원도 45.1%(452표)에 달했다.

고물가 시대에서 대중교통 이용이 잦은 경우라면 어떻게 해야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을까? 올해 7월부터 혜택이 강화된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하면 최대 30%의 대중교통비를 아낄 수 있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최대거리(800M)만큼 국가와 지자체가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최대 20%의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카드사가 약 10%의 교통비를 추가로 지원해준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 등 고물가 시기에 가중되고 있는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7월부터는 혜택을 강화한 알뜰교통카드 플러스 사업이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일리지 적립 횟수가 기존 월40회에서 월60회로 상향됐다. 한 달에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최대 60회까지 마일리지가 지급되는 것이다. 월 최대 마일리지 적립금도 월 1만1000원~4만8000원에서 1만5000원~6만6000원으로 증가했다.

참여사도 신한·우리·하나카드, 캐시비, 티머니, DGB대구은행 6개사에서 KB국민·농협·비씨·삼성·현대카드가 더해져 총 11개사로 늘어났다.

알뜰교통카드 이용방법은 카드를 발급받은 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삼성 갤럭시스토어, 원스토어에서 알뜰교통카드 앱을 다운받고 회원가입을 하면 된다.

외출할 시 출발 지점에서 앱을 켜 ‘출발’ 버튼을 누르고,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목적지에 도착하면 ‘도착’버튼을 눌러야 한다. 이 방식으로 마일리지가 쌓이게 된다. 매번 출발과 도착 버튼을 누르는게 번거롭다면 최근 개설된 즐겨찾기 기능을 통해 구간을 설정할 수 있다.

카드 혜택이 커지고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알뜰교통카드가 도입된 2019년 카드 이용자는 2만1000명이었으나 다음 해 16만4000명, 2021년 29만명, 지난해 48만7000명으로 급증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는 67만3000명으로 도입 초기와 비교했을 때 32배나 늘었다.

지난해 기준 카드 이용자들은 월평균 교통비를 1만3369원(마일리지 9245원, 카드할인 4124원)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객의 월평균 대중교통비 지출액 6만2716원의 21.3%를 절감한 셈이다.

알뜰교통카드는 카드사별로 연회비와 별도로 제공되는 혜택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게 적합한 카드를 곰꼼히 비교해보고 선택해 가입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알뜰교통카드의 경우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마일리지 적립 혜택 외에도 카드사별로 제공하는 대중교통 혜택, 그리고 부가적인 생활 혜택 등에서 차이가 있으므로 꼼꼼히 살펴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규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bal4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