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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재투자 시중은행 우수...외국계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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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재투자 시중은행 우수...외국계 부진

KB국민·기업·NH농협 최우수등급
SC제일·한국씨티은행 미흡평가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2023 지역재투자평가에서 KB국민·IBK기업·NK농협은행이 최고 등급인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서울 시내에 설치되어 있는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2023 지역재투자평가에서 KB국민·IBK기업·NK농협은행이 최고 등급인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서울 시내에 설치되어 있는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사진=연합뉴스
KB국민은행·IBK기업은행·NH농협은행 등이 지역경제 투자·지원에서 시중은행 중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여줬다. 지방은행은 부산·광주·경남은행, 상호저축은행 중에는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받아 지역에 대한 애정이 드러났다.

반면 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2023 지역재투자 평가' 결과에 따르면 15개 국내은행 및 12개 상호저축은행 중 국민·기업·농협은행이 최고 등급인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지역재투자 평가제도는 금융회사가 지역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로 2018년 도입된 이후 2020년부터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평가 기준으로는 지역 내에서 자금공급, 중소기업 및 서민대출 지원, 금융인프라 현황과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노력을 포함한 지역금융지역 전략 등이 있다.

특히 농협은행은 10개 지역, 기업은행은 6개 지역, 국민은행은 5개 지역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이 중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은 4년 연속으로 최고 등급을 획득해 뛰어난 성과를 보여줬다.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앞으로도 농업·농촌과 지역사회가 함께 동반성장 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며 “상생금융과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확대해 은행의 공유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지방은행 중 부산·광주·경남은행, 상호저축은행 중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시중은행 중 하나은행과 지방은행 전북·대구·제주은행, 상호저축은행 중 대신·JT친애저축은행 등은 우수 등급을 기록했다.

지방은행은 본점 소재지 및 인근 지역에서 우수한 자금 공급과 금융인프라로 모두 최우수 혹은 우수 등급을 받았다.

신한·우리·SBI저축·JT저축·OK저축은행은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협·페퍼저축·애큐온저축·BNK저축·웰컴저축·예가람저축은행과 SC제일·한국씨티·OSB저축은행은 각각 다소 미흡 등급과 미흡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지역재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여신 규모는 지난해 대비 증가했지만 예대율은 126.5%로 소폭 감소했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과 서민대출 비중도 각각 5.7%, 0.40%로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지역별 은행 점포 수는 100만명당 102.9개로 수도권의 119.5개보다 적었다.

평가결과는 최우수·우수·양호·다소미흡·미흡 등 5등급으로 구분된다. 지역재투자 평가의 결과는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 및 자치단체와 지방교육청 금고 선정기준 등에 활용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역재투자 평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 환경의 변화 등을 반영헤 평가 제도의 타당성을 제고하기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