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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아시아나 합병 무산 시 자금 회수 가능성 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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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아시아나 합병 무산 시 자금 회수 가능성 희박"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2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예금보험공사, 한국산업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2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예금보험공사, 한국산업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2020년부터 추진해온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이 무산될 경우 자금회수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고 밝혔다.

24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강석훈 산은 회장이 이같이 답했다.

강민국 의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심사가 아직도 진행중이라는 것이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며 두 항공사에 투입된 자금으로 국민 혈세는 이미 3조원을 넘어선다고 지적했다.

강석훈 회장은 "합병시 투입된 정책자금은 일차적으로 회수할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아시아나 인수 자금으로 주는 1조5000억원 상당의 영구채도 부분 회수가 가능하고 나머지 부분도 항공사가 운행을 하면서 공적자금 회수가 대부분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국내 및 해외 경쟁당국에 기업 결합 신고를 했는데 총 13개 국가 중 핵심 당국인 미국, 유럽연합(EU), 일본이 아직도 진행중"이라고 지적했다. 일본같은 경우 아직 1단계 심사에 이르고 있고 미국 같은 경우도 2021년 1월에 설명자료를 제출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심사 단계 수준이다. EU는 2021년 1월달에 신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심층 심사 단계인 페이즈 세컨드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강 회장은 "3개 중 특히 EU가 중요하다. EU 기준을 많이 따르고 다른 나라들도 그 보조를 맞춘다. EU가 그렇게 하는 것은 과거 항공사 합병의 경우 항공사 슬롯을 내놓는 방식으로 합병을 진행했지만 요즘은 더 강화한 기준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나 합병이 무산되면 기존에 투입한 3.4조원, 현재는 2조원 조금 넘는 수준 인데 회수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불 수 있다. 아시아나가 만약 어떤 결정으로 인해 아시아나에 대해 살리기로 의결된다면 국민 혈세 또는 공적자금이 얼마나 들어갈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러한 사항을 고려했을 때 아시아나 이사회가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 회장은 "현실적으로 만약에 합병이 안 되는 경우 자금 회수의 가능성을 극히 희박하다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