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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은행연 회장 6파전…윤종규·조용병 등 민간 출신 거물급 대거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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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은행연 회장 6파전…윤종규·조용병 등 민간 출신 거물급 대거 포함

은행연합회장 후보 윤곽… 6명 중 5명이 '민간 출신'
오는 16일 최종 후보 1명 선정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은행회관 전경. 사진=은행연합회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은행회관 전경. 사진=은행연합회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가 6명으로 압축됐다. 후보군에 리딩 금융을 놓고 다투던 조용병 전 신한금융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등 민간 출신 거물급이 대거 포함되면서 당초 관료 출신과 민간 출신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민간 후보 쪽으로 무게 추가 기우는 모양새다.

은행연합회는 10일 서울 모처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어 김광수 현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 후보 6명을 선정했다.

후보군에는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 손병환 전 NH농협금융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 회장 등 전·현직 금융지주 회장 4명과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과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등 전직 은행장 2명이 이름을 올렸다.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을 대표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자리로 임기 3년에 연봉이 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보군을 보면 임영록 전 KB금융 회장만 관료 출신으로 분류돼 민간 출신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임 전 회장은 행정고시 20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제2차관 등을 역임했고 이후 2010년 KB금융지주 사장을 거쳐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직을 맡았다.

관 출신의 범위를 넓히면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도 관 출신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실상 '반민반관'으로 분류되는 그는 기업은행 행원 출신으로 기업은행장까지 올랐고 YTN 사장을 지냈다. 하지만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 금융산업지원본부장을 맡은 탓에 친정부 인사로 분류된다.

나머지 후보들엔 최근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던 민간 금융회사 출신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는 최근 정부의 은행권을 향한 비판 수위가 높아지면서 당국과 소통이 용이한 관 출신이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업계의 현실을 당국에 잘 전달할 수 있는 거물급 민간 출신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손병환 전 농협금융 회장과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은 비교적 최근까지 거대 금융그룹을 이끌던 최고경영자들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역시 오는 20일 퇴임을 앞두고 있다.

씨티은행장 출신인 박진회 전 행장도 2014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씨티은행장을 지냈다. 박 전 행장은 행장 시절 수익성 강화를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추위는 오는 16일 3차 회의를 열고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23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사원총회 의결을 거쳐 은행연합회장에 최종 임명된다. 김광수 현 회장의 임기는 30일 만료된다.

회추위는 김광수 현 은행연합회장과 산업은행(강석훈), NH농협은행(이석용), 신한은행(정상혁), 우리은행(조병규), SC제일은행(박종복), 하나은행(이승열), 기업은행(김성태), KB국민은행(이재근), 한국씨티은행(유명순), 광주은행(고병일), 케이뱅크(서호성) 등 11개 회원사 은행장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1명씩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할 수 있고 투표권도 갖고 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