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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료 내려라" 금융당국·국회 압박… 손보 상생금융 확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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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료 내려라" 금융당국·국회 압박… 손보 상생금융 확산되나

금융당국, 금융지주·은행·보험사 수장 간담회 잇달아
정치권도 보험료 압박 커져… 보험사들 동참 움직임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지역 필수의료 혁신 TF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지역 필수의료 혁신 TF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이 은행권과 보험업계로 확산되면서 자동차 등 보험료 인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료 인하뿐만 아니라 상생금융을 위한 지원안을 속속 내놓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에 이어 KB손해보험은 자녀보험, 간병보험 등 장기보장성보험에 가입한 특정 취약계층의 보험료 할인 폭을 높인 특약을 내놓을 방침이다.

27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금융지주 간담회를 시작으로 이날 17개 은행장들과 간담회, 내달 6일에는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 당국과 보험업계는 상생금융과 관련된 구체적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융사 내부통제 강화, 사회적 역할, 상생금융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정치권도 서민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자동차 보험료 인하에 나서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정부와 당국은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이어나가고 있어 인하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대형 5개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올해 10월 기준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 평균은 78.6%로 전년 동기인 79.8% 대비 1.2%p 감소했다. 통상적으로 업계에서는 사업운영비를 고려한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을 80%대로 본다.

이 때문에 보험업계와도 보험료 인하폭을 두고 이견차를 보이고 있다. 당국은 내년도 자동차보험료 인하율을 2~3%대로 이전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보험업계는 1.5~2%대를 적정하다고 보고 있다.
일부 손보사의 경우 3%대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지만 업계는 대체로 2% 초반대로 이전 인하율보다 소폭 상승된 선에서 자동차보험료가 인하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보험업계를 겨냥한 상생금융 압박이 강해지자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더불어 별도의 기금 조성 등 상생금융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손보사에서 예산, 사업, 사회공헌 등을 담당하는 경영기획 실무진들을 불러 모아 회의를 개최하고 상생금융 참여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실손보험 인상 폭 최소화, 사회공헌기금 마련 등에 대한 방안이 제시됐으나 구체화되지는 않은 상태다.

업계는 내달 초 열리는 보험사 CEO 간담회를 기점으로 보험사들이 상생금융과 관련된 지원방안을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손보사들도 잇따라 상생금융 보따리를 쏟아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KB손해보험은 손보사 중 삼성화재 다음으로 상생금융 차원의 지원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자녀보험, 간병보험 등 장기보장성보험에 가입한 특정 취약계층의 보험료 할인폭을 높인 특약을 내놓을 방침으로 아직 구체적인 방식과 발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손규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bal4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