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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흑자 기조에도 중소형사는 적자… ‘보험사 간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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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흑자 기조에도 중소형사는 적자… ‘보험사 간 양극화 심화’

국내 자동차보험이 코로나19 이후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나 이와 반대로 중소형사는 손해율이 악화되면서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자동차보험이 코로나19 이후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나 이와 반대로 중소형사는 손해율이 악화되면서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개선되며 흑자로 전환했고 그 흐름을 현재까지 유지중에 있다. 하지만 이는 일부 대형사에게만 해당되는 것으로 중소형 손보사의 경우 여전히 손해율을 개선하지 못하고 적자 늪에 빠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험사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며 중소형사들이 생존 위기에까지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소형사의 흑자전환을 위해서는 자체적인 경쟁력 강화와 제도적 발판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간한 '중소형 자동차보험사의 위기'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보험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1년 이후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개선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자동차 이용량 감소와 운전 보조 기술 향상 등이 교통사고 감소를 가져오며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자동차 1만대 당 사고건수는 지난 2019년 84건에서 2020년 74건, 2022년에는 67건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또한 대면 채널 비중 감소와 CM채널 비중 증가 등으로 인한 사업비율 감소가 자동차보험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국내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CM채널 비중은 2019년 21.2%에서 2022년 31.6%로 상승했다.

보고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에도 교통사고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CM채널 비중 증가 추세를 감안했을 때 자동차보험 흑자 기조는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일부 대형사에 국한된 이야기로 중소형 손보사의 경우 적자를 지속하며 생존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으로 대형 손보사(삼성,현대,DB,KB)는 약 5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현재까지 흑자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중소형사는 약 1천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현재까지 적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영업손익 차이가 큰 것은 손해율에 따른 것으로 중소형사는 대형사와 손해율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의하면 2022년 기준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중소형사 86.3%, 대형사가 80.5%였다.

이와 더불어 중소형사는 대형사보다 사업 규모가 작아 사업비율이 높기 때문에 영업손익 개선에 어려운 환경이 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의 ‘자동차보험 합산비율 추이’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대형 손보사(삼성,현대,DB,KB)의 자동차보험 사업비율은 15.9%고 중소형사는 18.7%로 집계됐다.

이처럼 대형사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이익이 증가했고 금융 당국의 정책을 반영해 보험료를 일제히 인하, 상품 경쟁력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에도 대형 손보사들은 내년 자동차보험료를 2.5%에서 최대 3%까지 인하한 바 있다.

반면 높은 손해율을 나타내는 중소형사의 경우 적자 개선을 위해 보험료를 인상하거나 동결해 상품 경쟁력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양극화 현상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에 의하면 대형사는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0.6%p 증가한 77.2%에 그쳐 보험료 인하 여력이 있지만 중소형사는 3.6%p 증가한 84%를 기록해 보험료 인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하나금융연구소는 중소형 보험사의 흑자 전환을 위해서는 자체적인 경쟁력 강화 및 제도적 발판이 마련되야 한다는 제언을 내놨다.

이기홍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중소형사는 언더라이팅, 상품 개발력 강화 등 업무 능력 향상으로 내부 경쟁력 강화를 통해 손해율과 사업비율 개선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중소형사의 경우 보험요율 산출시 대형사보다 부족한 데이터로 디테일한 요율 산출이 불가해 보험사간 통합된 데이터를 이용한 보험요율 산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당국은 보험사간 채널 등 세분화된 손해율 비교 등을 통해 의무보험인 자동차 보험료에 대해 소비자와 중소형사를 고려한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손규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bal4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