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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전세대출 대환 서비스 경쟁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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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전세대출 대환 서비스 경쟁 ‘2라운드’

31일부터 서비스 시행
주담대 이어 수요 몰릴듯
4개 플랫폼·14개 은행 치열

오는 31일부터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해 전세대출도 비대면으로 손쉽게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오는 31일부터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해 전세대출도 비대면으로 손쉽게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9일 시행된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갈아타기가 큰 인기를 끌면서 31일부터 시행되는 전세대출 대환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세대출 갈아타기는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핀다 등 대출비교 플랫폼과 14개 은행 앱에서 이용 가능하다. 앞서 신용대출·주담대 대상 대환대출 서비스에서 금리가 낮은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수요가 몰린만큼 은행권의 전세대출 금리 경쟁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전세대출도 온라인으로 갈아타기가 가능해진다. 전세대출도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플랫폼' 이용 대상으로 확대되면서 여러 금융기관의 대출 상품을 손쉽게 비교하고 더 나은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전세대출 대환 서비스에는 신용대출 대환 서비스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토스뱅크가 새롭게 참여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 18일 외화서비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저희도 이제 대환대출 플랫폼에 당연히 참여한다”며 “주담대 전에 오픈한 신용대출 대환대출 플랫폼 같은 경우는 굉장히 많은 은행권 고객들을 많이 데려왔다”고 밝혔다. 앞서 출시된 신용대출 대환 플랫폼의 성공으로 전세대출 시장에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여신 전략을 운영할지는 실제 대환대출 플랫폼 오픈 이후에 일어나는 여러가지 이동에 따라 결정될 것 같다“며 “회사의 전사적인 리스크 정책, 시장에서 토스뱅크 외에 대출을 갖고있는 고객들의 대출 한도나 잔여기간, 금리에 따라서 굉장히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의 움직임에 맞춰서 잘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토스뱅크가 전세대출 갈아타기에 참여하면서 은행 간 금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주담대 대환대출 서비스가 도입된 이후 인터넷은행이 연 3%대 상품을 선보이면서 시중은행도 고객 유치를 위해 금리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23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대환대출 인프라가 아파트 주담대와 전세대출까지 확대되면서 1분기 국내은행 가계대출 태도는 완화적으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은행권의 가계대출 태도 완화는 스트레스 DSR 도입 등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대환대출 경쟁이 심화되면서 은행이 가계대출 문턱을 낮춘 것이다.

한편 주담대 갈아타기가 시세 조회가 가능한 10억원 이하 아파트를 담보로 제한한 것과 달리 전세대출은 아파트뿐만 아니라 다세대, 연립주택 등 모든 주택의 보증부 전세자금 대출을 대상으로 한다. 또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주택금융공사(HF), SGI서울보증(SGI) 등 대출 보증부 상품이 모두 가능하다.

다만,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 등 저금리 정책금융 상품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과도한 대출 이동을 막기 위해 대출을 받고 3개월 후부터 전세 임차 계약 기간이 절반이 넘지 않은 경우(2년 계약의 경우 1년)만 갈아탈 수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는 경우 만기 2개월 전부터 만기 15일 전에 이용 가능하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세계 최초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주담대와 전세대출 대환 인프라를 구축한 것은 어려운 시기 국민들의 이자 부담을 경감하고 더욱 간편한 대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라며 “국민의 주거생활과 직결된 만큼 참여기관들이 서비스 운영 초기 혼잡 등 불편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