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평균 연체율 8.3%…2021년 이후 3년 만에 2.3배 악화
고금리·경기침체·충당금 등 영업환경 악화에 여·수신 10조↓
업계, “비용 부담에 대출 늘리기 쉽지 않아…건전성 관리 만전”
고금리·경기침체·충당금 등 영업환경 악화에 여·수신 10조↓
업계, “비용 부담에 대출 늘리기 쉽지 않아…건전성 관리 만전”
이미지 확대보기12일 한국신용평가 분석을 보면 저축은행 업권 평균 연체율은 작년 9월 말 기준 8.3%로 집계됐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지난 2021년 3.6%에 그쳤지만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가 지속하면서 재작년 말부터 8%대에서 연체율 악화를 지속하고 있다.
저축은행은 가계신용대출뿐만 아니라 사업자대출, 부동산 PF 모두 상황이 좋지 않다. 다른 금융권 대비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관련 위험 수준은 적다고 평가하는 반면, 특히 신용대출 연체가 심각하다.
저축은행 이용자의 절반 이상은 신용점수 하위 20% 차주들로 구성해 있다. 신용점수 하위 20%면 나이스신용평가와 KCB 기준 각각 750점 이하, 700점 이하다. 이들 차주 비중이 50.7%로 가장 많다. 고금리와 경기침체 영향에 중·저신용자들의 상환 능력이 약화하면서 저축은행 연체율도 덩달아 상승했다.
고금리 특판 만기가 돌아오고 있다는 점도 저축은행 수익성을 위협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권은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경쟁적으로 유치한 고금리 특판상품 여파로 조달 비용 부담이 커졌다.
저축은행들은 2022년 당시 시중은행보다 0.8∼1%포인트(p) 높은 금리를 제공해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6%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지금은 평균 금리가 3%대로 내려앉았다. 저축은행은 일반적으로 고금리 예금을 유치해 대출을 발생시켜 예대마진을 확보하는 수익구조를 지녔는데, 대출 부실화가 본격화하면서 영업을 강화하기 어려워졌다.
비교적 안정성이 있다고 평가받는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KB저축은행은 작년 906억 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규모가 가장 컸고, 우리금융저축은행이 491억 원, 하나저축은행이 13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의 계열사인 IBK저축은행도 전년 192억 원 흑자에서 249억 원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예금과 대출금 만기 구성을 보면 1년 이하 예금이 69%로 대출만기(52%)를 크게 앞서 유동성 우려도 제기된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대출을 늘려 예대마진을 확보해야 하지만, 조달 비용과 충당금 부담, 건전성 리스크 등 세가지를 고려했을 때, 이전처럼 영업을 강화하긴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dtjrrud8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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