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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지난해 적자 1조7000억… "건전성 위해 대손충당금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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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지난해 적자 1조7000억… "건전성 위해 대손충당금 늘려"

2024년 영업실적(잠정) 발표
연체율 6.81%로 점차 개선세
행안부 "건전성 관리 점차 안정화"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 본사 전경. 사진=새마을금고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 본사 전경. 사진=새마을금고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1조7000억대 적자를 기록했다. ‘뱅크런’(현금 대량 인출사태) 여파로 자본 건전성 지표가 부실해졌으나 유동성은 회복세를 보였다.

21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1276개 새마을금고 2024년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순손실은 1조7382억원 발생했다. 뱅크런 사태가 발생했던 2023년 당기순이익(860억원)이 대폭 감소한 데 이어 충격 흡수로 적자 전환한 것이다.

이는 손실 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대손충당금 적립 비용(1조6000억원)을 큰 폭 쌓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 측은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손충당금을 엄격하게 적립하고 적극적으로 연체채권을 매각한 결과 지난해 순손실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새마을금고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288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287조원)보다 1조6000억원(0.6%) 증가했다.
총수신은 258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254조9000억원)보다 3조5000억원(1.4%) 늘었다. 다만 총대출은 전년 말(188조1000억원)보다 2.3%(4조4000억원) 줄어든 18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대출(107조2000억원)과 가계대출가계대출(76조5000억원)이 각각 0.2%, 5.2% 감소하면서다.

자산 건전성 지표인 전체 연체율은 지난해 말 기준 6.81%로, 같은 해 6월 말보다 0.43%포인트(p) 내리면서 안정화를 찾았다. 다만 2023년 말과 비교해선 1.74%p 올랐다.

이중 기업대출 연체율은 10.41%로 전년 말 대비 2.67%p 상승, 가계대출 연체율은 1.75%로 같은 기간 0.23%p 올랐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9.25%로 전년 대비 3.7%p 올랐다.

순자본비율은 8.25%로, 2023년 말보다 0.35%p 내렸으나 지난해 6월 말보다는 0.04%p 소폭 올랐다. 순자본비율은 자본 적정성 평가 지표로 자기자본(BIS) 비율과 유사한 자본 규제비율이다.

행안부 측은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2024년 초 전 금융권과 더불어 상승했으나 목표관리, 연체채권 매각 등 건전성 관리 결과 연말 연체율이 6월 말보다 하락하는 등 점차 안정화 됐다”고 밝혔다.

예수금은 지난해 말 기준 258조4000억원으로 전년도(254조8000억원)에 이어 안정세를 보였다. 가용 유동성은 68조8000억원으로, 시장 충격에 충분한 대응이 가능한 높은 수준이라고 행안부는 밝혔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