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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외환보유액 49.9억달러 줄어…4000억달러 붕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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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외환보유액 49.9억달러 줄어…4000억달러 붕괴 우려

국민연금 외화스와프·분기말 효과 소멸로 급감…두 달째 4100억달러 밑돌아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4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46억7000만 달러로 전월 말(4096억6000만 달러) 대비 49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4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46억7000만 달러로 전월 말(4096억6000만 달러) 대비 49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50억 달러 가까이 줄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4000억 달러선은 간신히 지켰지만 두 달 연속 4100억 달러선을 하회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4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46억7000만 달러로 전월 말(4096억6000만 달러) 대비 49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올해 들어 외환보유액은 1월(-46억 달러)과 2월(-18억 달러)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3월 분기말 효과로 4억5000만 달러 증가했지만 분기말 효과가 소멸되면서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또 3월에 이어 두 달째 4100억 달러선을 밑돌고 있다.

일반적으로 분기 말에는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준수를 위해 금융기관들이 외화예수금을 늘리는 경향이 있어 외환보유액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지난달은 분기말 효과가 소멸되면서 금융기관들의 외화예수금이 급감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또 국민연금과 외화스와프 거래에 따른 외환보유액 감소 규모도 컸다. 외환스와프는 국민연금이 한은의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해외자산에 투자한 뒤 나중에 갚는 거래다. 국민연금이 끌어다 쓸 경우 외환 보유액이 감소하지만 만기시 환원되며 외환보유액 감소는 일시에 그치게 된다.

세부적으로는 외환보유액 중 가장 비중이 큰 유가증권이 3565억 달러(전체 외환보유액 중 88.1%)로 한 달 전보다 50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특별인출권(SDR)은 7억 달러 늘은 156억8000만 달러(3.9%)였고,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 관련 청구권인 IMF포지션은 44억7000만 달러(1.1%)로 한 달 전 보다 2억8000만 달러 늘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47억9000만 달러, 1.2%)과 동일했다. 예치금은 9억3000만 달러 줄은 232억3000만 달러(5.7%)였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