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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상생지수 도입 눈앞...은행권 소상공인·중기 포용금융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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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상생지수 도입 눈앞...은행권 소상공인·중기 포용금융 확대

금융위·중소벤처기업부 상생금융지수 관련 세부사항 논의
KB국민·하나은행 소상공인·중기 대상 금융과 비금융 지원 확대
신한은행 그룹 차원 포용금융 프로젝트 참여와 기금 출연
우리은행 자사 금융 플랫폼 서비스로 포용금융 확대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사진=뉴시스
새 정부에서 추진 중인 상생지수 도입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은행권이 소상공인·중소기업 관련 상생·포용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과 기획재정부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에 발맞춰 이찬진 금감원장이 중소기업 상생지수 도입에 나서겠다며 압박하는 데 따른 것이다.

4대 은행은 중기 동반성장과 모험자본 공급, 정부기금 재원 출연 등 포용금융을 강화하고 있다.

27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는 지난 22일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 발표를 통해 금융권에도 중소기업 상생 금융지수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금융 분야에서도 중소기업과의 협력 정도를 숫자로 평가해 은행과 중소기업 간 안정적인 동반성장을 유도할 계획이다. 현재 상생 금융지수에 관해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대략적인 합의를 마쳤으며 세부사항들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입을 눈앞에 둔 상생 금융지수에 맞춰 은행권에서도 관련 움직임들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중 상반기 중소기업 대출이 가장 많은 KB국민은행(148조5000억 원)의 경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관한 상생·포용금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7월부터 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를 통해 소상공인에 대한 △비대면 금융지원 △비용지원 △대면채널 금융지원 △매출지원 등 4개 부문의 지원을 하고 있다. 또 국민은행은 이달 26일부터 ‘KB중소기업 응원 프로젝트’를 통해 △KB중소기업 맞춤형 특화상품 리뉴얼과 금리우대 지원 △국가 주력산업 금융지원을 위한 특별 출연 및 전용보증서 발급 △신산업 자금 지원과 새로운 성장 엔진 발굴을 위한 기술금융 우대 등 3개 부문에 지원이 진행된다.

하나은행 또한 하반기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대상 상생·포용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달 초에 디지털 전환 기기 지원 산업을 통해 전국 총 1000개의 소상공인 사업장을 대상으로 지원에 나섰다. 최근에는 폐업 예정 또는 폐업한 지 3년 이내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컨설팅·취업교육·건강검진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 해당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과 비금융을 결합한 포용금융 실천으로 소상공인들과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의 기반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포용금융 움직임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헬프업&밸류업 프로젝트’ 참여와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에 재원 출연 등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7월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성장 지원을 위한 금융 플랫폼 서비스인 △원비즈플라자 △원비즈e-MP △우리SAFE정산 등을 시장에 내놓았다. 또 이달 26일에 우리은행은 서울시신용보증재단과의 협약을 통해 소상공인들에게 2000억 원의 금융지원에 나섰다.

새로 부임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4일 취임사에서 "모험자본 공급 펀드, 중소기업 상생지수 등을 도입해 중소·벤처기업에 금융권의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겠다"며 상생금융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