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부족한 생활비 확보할 새로운 대안

하나은행은 지난 5월 고가의 부동산은 있지만 수입이 없는 시니어층을 위해 공시가격 12억 원 초과 주택을 담보로 역모기지론을 지급하는 연금상품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으로 기존 공시가격 12억 원 이하 주택만 해당되던 역모기지의 대상이 확대돼 해당 상품이 필요하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들은 부동산 자산은 있지만 노후 준비는 미흡한 상황이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진행한 2024년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금융자산 1억원~10억원을 보유한 50~64세)를 대상으로 한 노후 자산관리 관련 행태를 조사에 따르면 베이비부머는 은퇴 후 재정상태에 대해 불안하다(58.5%)는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다. 또 은퇴 이후 중대 질환(54.2%), 생활비 부족(47.4%) 등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스스로 재무적인 노후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불안하다(39.4%)는 응답도 높은 비중을 차지해 전반적으로 생활비, 자녀지원, 가계부채 등의 이유로 은퇴 준비의 여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71.1%가 은퇴 후 현금흐름 설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이들 중 고가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나 금융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시니어 계층(실거래가 기준 17억 이상 부동산 보유, 3억 미만의 금융자산 보유)에서 89.5%라고 응답했다. 이러한 특성을 가진 베이비부머가 은퇴 후 현금흐름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들은 주택담보대출 등을 포함한 대출을 보유하고 있어 불안감이 더욱 크다.
앞서 설문조사에서도 확인되었듯이 실제로 고가 주택을 보유한 자산가 중에는 보유 주택 1채 외에 노후생활자금이 부족한 사례가 상당히 존재해 하나은행에서 출시한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이 이들에게 해답이 되고 있다.
또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은 본인이 거주하는 주택을 담보로 평생 연금을 지급받으면서 거주를 보장받게 되고, 혹여 본인이 사망하더라도 배우자가 동일 연금액을 지급받는 종신형 상품이다. 배우자마저 사망하게 되면 미리 정해진 처분절차를 통해 부동산을 처분하고 잔여재산은 귀속권리자(예: 자녀)에게 제공하는 개념이다. 혹시 주택가격이 하락하더라도 부족액을 상속인에게 요구하지 않는 비소구 방식이어서 더욱 매력이 있다는 평가가 많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