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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국민연금, 신한 지분 늘렸다... 지분율 1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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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국민연금, 신한 지분 늘렸다... 지분율 10% 육박

금융지주 중 상대적 저평가…추가상승 기대
주가상승폭 컸던 KB·하나는 줄여 차익실현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각 사
국내 4대 금융그룹의 최대 주주 또는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국민연금이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면서 이목이 쏠린다.

이달 들어 국민연금은 신한금융(신한지주) 주식 93만주를 매수해 지분율이 10%에 육박할 정도로 늘렸다.
반면 KB금융과 하나금융(하나금융지주)의 지분은 소폭 줄여 일부 수익실현에 나섰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초 국민연금은 신한금융 주식 93만2081주(0.19%)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신한근융 지분율은 지난달 9.11%에서 9.30%로 확대됐다.

반면 국민연금은 이달 들어 KB금융과 하나금융의 지분율은 축소했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11일 KB금융과 하나금융 주식을 각각 122만121주(0.05%), 74만9398주(0.27%) 팔아치웠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KB금융 지분율은 8.40%에서 8.35%로, 하나금융은 8.95%에서 8.68%로 낮아졌다. 우리금융의 경우 지난 3월 지분율을 6.84%에서 6.70%로 낮춘 뒤 이 당시 지분율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KB·신한·하나금융의 최대 주주며, 우리금융의 2대 주주다.

국민연금이 전략적으로 신한금융의 지분율을 확대한 것을 두고 주가 추가 상승 여력에 주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금융의 주가는 지난 1년간 57.71% 올랐다. 하나금융과 KB금융도 각각 29.86%, 26.11% 상승했다. 반면 신한금융은 13.37% 오르면서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천상영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21일 그룹 유튜브 채널로 공개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관련 개인투자자 대상 온라인 설명회'에서 "앞으로 단순 배당수익률 관점보다는 주가 변동을 포함한 총주주수익률(TSR) 관점에서 바라봐달라"면서 "현재 주가 대비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부각된다. 신한금융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조374억 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7년 달성을 목표로 잡은 총주주환원율 50%도 조기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당초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했으나 보통주자본비율(CET1) 개선세를 감안할 때 2026년에 조기 달성이 가능한 상황"이라면서 "이에 따라 내년에는 새로운 기업가치 제고계획 발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