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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외환보유액 4162.9억달러…석 달째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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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외환보유액 4162.9억달러…석 달째 증가

전월대비 49억5000만달러 증가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센터에서 직원이 미 달러를 정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센터에서 직원이 미 달러를 정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50억달러 가까이 늘면서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증가했고 운용수익 역시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이 같은 증가세에도 세계 외환보유액 순위는 5개월째 10위를 머물러 9위 탈환에는 실패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5년 8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62억9000만달러로 전월 말(4113억3000만달러) 대비 49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5월(4046억달러) 약 5년 만에 최소 수준까지 줄었다가 6월(+56억1000만달러)과 7월(+11억3000만달러), 8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다.

8월 중 미국 달러화 가치가 약 2% 하락하면서 기타 통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은 증가한 데다 자산 운용 수익도 늘어난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세부적으로는 외환보유액 중 가장 비중이 큰 유가증권이 한 달 전보다 11억달러 늘었고 예치금 역시 37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IMF 관련 청구권인 IMF포지션과 특별인출권(SDR)도 각각 2000만달러, 8000만달러 늘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았다.

7월 말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일본, 스위스, 인도, 러시아, 대만,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홍콩에 이은 세계 10위다. 지난 3월 2000년 관련 순위 집계 이후 처음으로 9위 밑으로 내려 온 이후 5개월째 10위를 유지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