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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 금융 확대로 중기 대출금리 전쟁... 은행권 금리인하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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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 금융 확대로 중기 대출금리 전쟁... 은행권 금리인하 이어져

금리 인하기 새 정부 생산적 금융 기조와 맞물려 금리인하 가속
우리은행, 5대 은행 중 가장 큰 폭으로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
하나은행, 5대 은행 중 평균 중소기업 대출금리 가장 낮아
서울시내 한 은행영업점 기업고객 창구.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시내 한 은행영업점 기업고객 창구. 사진=뉴시스
금리 인하기를 맞아 새 정부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로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금리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농협)의 중소기업 보증서담보대출의 평균 대출금리가 4% 초반으로 약 3년 만에 최저치를 이어가고 있다.

중동지역 전쟁과 미국의 관세 등 불확실성과 경기침체에 허덕이는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다.

2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농협)의 8월 공시 기준 중소기업 보증서담보대출의 평균 대출금리는 4.06%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9월(4.02%) 이후 약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중소기업의 대출금리 내림세는 기준금리 인하기와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확대 요구에 따른 은행권의 움직임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값은 직전 3개월 동안 취급된 대출을 기준으로 계산된 값이다.

은행권은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확대 요구에 맞춰 중소기업 대상 대출금리를 잇달아 인하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경쟁 은행권보다 중소기업 대출상품들의 평균 금리가 큰 폭으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의 8월 공시 기준 중소기업 대출상품의 평균 금리는 지난 4월 공시보다 0.68%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나머지 5대 은행들의 평균 금리 인하폭(0.29%P)보다 2배 이상 큰 폭으로 하락한 값이다. 특히 중소기업 신용한도 대출(마이너스 통장) 금리의 경우 8월 공시 값이 지난 4월보다 1.38%P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신용한도 대출뿐만 아니라 보증서담보대출과 물적담보대출의 금리 인하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의 경우 중소기업 대출상품의 평균 금리가 5대 은행 중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의 8월 공시 기준 중소기업 대출상품(보증서담보·물적담보·신용·신용한도)의 평균 금리는 4.37%로 나타났다. 이는 나머지 5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상품 평균 금리(4.67%)보다 0.3%P 낮은 값이다. 또 하나은행은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보증서담보대출의 금리가 3%대 금리로 형성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6월 중동전쟁 발발 당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11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행했으며, 최근에는 미국 관세 피해 기업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총 30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했다.

중소기업의 신용한도 대출 금리 인하폭이 가장 큰 은행은 KB국민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8월 공시 기준 중소기업 신용대출의 금리는 5.1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공시(5.68%)보다 0.51%P 하락한 값으로 5대 은행 중 중소기업 신용대출 분야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민은행은 대출금리 인하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KB중소기업 동반성장 프로젝트 시리즈’를 통해 중소기업들에 다양한 금융지원을 함으로써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국가 주력 산업의 미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금융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은행권 중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두 번째로 낮은 신한은행도 중소기업 관련 금융지원 패키지들을 실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번 추석 명절을 맞아 일시적으로 자금 마련이 필요하거나 자금 운영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위해 15조여 원의 금융지원을 실행한다. 또 신한은행의 금융지주사인 신한금융은 128개 중소기업에 육아휴직 문화 확산을 위한 지원금을 지급한 바 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