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정책·지정학적 불안 등 불확실성… 환율·유가 변동성 높아

한국은행은 2일 한은 본관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분석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7.06(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2.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7월 2%대를 기록했다가 8월엔 SK텔레콤 해킹 사태에 따른 요금 인하 효과로 1.7%로 반짝 둔화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는 2.0% 상승했다.
이에 대해 김 부총재보는 "9월 소비자물가는 통신요금 일시 할인 효과가 소멸되면서 당초 예상대로 2% 수준의 오름세를 나타냈다"면서 "농축수산물가격(8월 4.8% → 9월 1.9%)은 기상 여건 개선, 정부 물가 대책 등에 힘입어 농산물이 하락 전환하며 9월 중 오름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향후 소비자물가도 2% 내외의 상승세가 예상되나 미 관세정책, 지정학적 불안 등 대외 여건 불확실성으로 환율·유가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물가 상황을 계속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