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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금고 이어 인천시금고 '시스템 경쟁'…"AI·디지털 역량이 승부 가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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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금고 이어 인천시금고 '시스템 경쟁'…"AI·디지털 역량이 승부 가를 것"

서울시금고 방식 확산…정량평가 중심 재편 전망
청라 이전 전략 변수…하나은행 행보 주목
시스템 안정성, 승부 가르는 핵심 요소 부상
인천시금고 관련 양행 (신한은행·하나은행) 이미지. 이미지=챗gpt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인천시금고 관련 양행 (신한은행·하나은행) 이미지. 이미지=챗gpt 생성


서울시 제1금고 운영기관이 신한은행으로 결정된 후 올해 하반기 예정된 인천시금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그룹의 인천 청라국제도시 본점 이전 추진이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인천시는 시스템 안정성과 디지털 경쟁력 등 정량 평가 요소와 지역 상징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금고 수성에 성공한 신한은행과 인천 지역 기반 확대에 나선 하나은행이 인천시금고 입찰 경쟁을 가열시키고 있다. 인천시금고는 현 계약이 올해 말 종료될 예정으로 인천시는 오는 7월께 입찰 공고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인천시 제1금고는 신한은행, 제2금고는 NH농협은행이 맡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하나은행이 인천시금고 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금고 선정 방식의 영향이 인천으로 확대되면서 정량평가 중심의 경쟁 구도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하나금융그룹의 청라국제도시 본점 이전 전략이 지역 기반 강화와 공공금융 영향력 확대를 위한 행보로 해석되면서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약 14조~16조 원 규모로 알려진 인천시금고를 둘러싸고 신한은행의 수성 전략과 하나은행의 도전이 맞붙는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실제 인천시금고 평가에서는 지역사회 기여도와 지역 밀착 활동 등이 주요 평가 요소로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나은행도 최근 인천 서구금고 운영과 검단구 임시청사 입점, 소상공인 금융지원 확대 등 지역 밀착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하나은행이 서울시금고 경쟁 당시 2금고 중심 전략을 택했던 것과 달리 인천시금고 경쟁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는 실제 승부를 가르는 핵심 변수는 지역 상징성보다 시스템 안정성과 운영 역량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손재성 숭실대학교 회계학과 교수는 "신한은행은 서울시금고 수주 당시처럼 인천시금고 경쟁에서도 시스템 경쟁력과 기존 운영 안정성을 강점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며 "이미 구축된 시스템과 공무원들의 업무 적응 측면에서도 유리한 기득권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은행은 본점 이전 등 지역 연고와 상징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평가에서는 금리·정량지표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시스템 안정성과 관리 역량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은 약 20년 가까이 인천시 제1금고를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성과 운영 노하우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서울시금고까지 다시 수성하면서 수도권 공공금융 운영 안정성을 재확인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한은행은 인천시금고 입찰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TF 운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교수는 특히 이번 경쟁이 향후 지방 공공금고 선정 방식 전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천시금고 경쟁은 시장 초기 단계인 만큼 점수 공개와 평가표 중심의 정량 평가가 중요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지역 연고 등 정성 요소보다는 시스템 경쟁력과 운영 안정성을 갖춘 은행이 유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금고 선정 방식이 향후 인천시금고와 지방 시·군·구 금고 선정의 기준 모델로 자리 잡으면서 출연금 경쟁보다는 전산 시스템과 AI·GPT 기반 디지털 역량, 금리 등 정량 평가가 가능한 요소 중심으로 경쟁 체계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