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1시간30여분 동안 뜨거운 열기속에 진행된 행사에서 중앙 언론사 정치부장들의 날카로운 질의에 대체로 차분한 어조로 답하는 한편 민감한 질문에도 '침묵'하지 않고, 소신을 밝히는 정면돌파 전략을 보인 것.
이날 가장 예민한 문제인 5·16 쿠데타와 관련, 박 전위원장은 "아버지가 불가피하게 선택한 것"이라고 명확하게 답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바른 판단을 내리셨다고 본다"며 "저는 이렇게 보는데 다른 생각을 가진 분도 계시기 때문에 옳다 그르다보다는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이 이날은 미리 예견이라도 한 듯 연신 밝은 모습으로 토론회에 임했다는 점에서 대권주자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동시에 '불통'이라는 꼬리표를 떼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동생 박지만씨 부부의 삼화저축은행 연루의혹 수사에 대한 질문에서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박 위원장은 "무슨 문제가 있었으면 검찰이 소환하거나, 혐의가 있으면 오라고 했을텐데 전혀 없었다"며 "동생이 (과거에) 분명하게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으니 믿어야 되는 것 아닌가"하고 강한 어조로 답했다.
그러나 '선거의 달인'답게 그는 "지금 동생 문제는 아무런 것도 없으니까. 제가 설명이 됐는지 모르겠네요"라고 화제를 바꾼 뒤, 웃음으로 화답하는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그는 이어 야권의 잠재적 대권 후보인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평가에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특히 '안철수 교수와 같이 할 생각도 있는가'라는 예상치 못한 질문이 나오자, "뚜렷하게 알려진 게 없어 말하기가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문 후보에 대해서는 "야권 후보 전체가 현안 정책이 생기면 '박근혜 때리기'로 비판을 하고, 외국에서도 볼 적에는 대한민국 정치는 박근혜 때리기가 전부 아니겠나 생각할 것 같다"면서도, "전략적으로 얘기를 하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웃어 넘겼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갈색 상의를 입고 토론회장에 나왔다. 지난 10일 대선출마 선언 당시 빨강색 상의를 입고 나온 것을 제외하고는, 이달 들어 4차례 공개석상에서 모두 갈색톤 상의를 입었다.
이는 정치인이라는 강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서민과 '소통'을 강조하기 위한 시도로 보이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