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장관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왕이(王毅) 외교부장 등 중국 지도부를 만나 한반도 긴장완화 등 북한 문제를 풀기 위한 중국 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고 우리 정부의 대북 대화 의지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케리 장관은 전날 박 대통령 예방과 한미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직후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역할을 부쩍 강조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말씀하신 내용을 가지고 중국으로 가서 중국 지도부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또 "6자회담을 통해서든 양자회담을 통해서든 실질적인 미래를 위해서 얘기하고 싶다"고 북한과의 적극 대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국제적인 의무, 국제적인 표준, 자신들이 수용한 약속을 받아들여야 한다. 비핵화의 방향으로 나가야 대화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북대화의 조건도 분명히 밝혔다.
케리 장관은 중국 방문에 이어 14일에는 일본을 방문하고, 취임 후 첫 한·중·일 순방을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