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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박상아 미국 돈 50만 달러 한국반환 절차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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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박상아 미국 돈 50만 달러 한국반환 절차돌입

인기 탤런트 출신의 탈랜트 박상아 씨가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컨벤션 센터에 투자한 50만 달러를 미국 정부에 몰수당해 한국 사법당국으로의 반환절차에 돌입했다.

미국 법무부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펜실베이니아 주 동부지방 법원으로부터 몰수 영장을 집행받아 한국 전두환 전 대통령 며느리의 투자금 50만 달러를 추가로 몰수했다”고 공식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 2월 전 씨의 차남 재용씨 소유의 주택 매각 대금 72만여 달러를 몰수한 바 있다. 당시 미국 법무부는 캘리포니아주 중앙지법으로부터 몰수명령을 재용씨 소유였다가 팔린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 소재 주택의 매각대금 잔여분 72만6천 달러를 압수한 바 있다. 이 금액은 해당 주택의 실제 매각대금 212만 달러에서 은행 차입금 122만 달러와 세금, 중개 수수료 등을 제외한 액수다. 이 두 건을 합할 경우 전씨 일가로부터 몰수한 금액은 120만 달러를 넘어선다



미국 법무부는 레슬리 콜드웰 형사국 차관보 명의로 낸 보도자료를 통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재임 중 한국 기업들로부터 2억 달러 이상의 뇌물을 받은 데 대해 1997년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그와 친척들이 부패 자금의 일부를 한국과 미국에서 조직적으로 세탁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어 "외국의 부패한 관리나 그 관리의 친척들이 미국의 금융 체계를 자금 도피처로 삼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분명히 밝힌다"고 역설했다.

법무부는 이어 이번 조치가 2010년부터 시작된 외국 관리의 대규모 부패 자금 수사 계획인 '부정축재 자산 복귀 계획'에 의한 것으로 한국 법무부, 대검찰청, 서울중앙 지검과의 공조 아래 연방수사국(FBI), 이민관세청(ICE)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 자료에 전씨의 며느리가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펜실베이니아 주의 어떤 회사에 투자했는지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현지 언론들은 전씨의 며느리가 재용씨의 부인 박상아씨로, 투자이민 비자인 EB-5를 받기 위해 2009년 4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컨벤션센터에 투자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 비자는 1990년 미국 의회가 해외 자금 유치와 고용 창출을 위해 도입한 것이다. 현지의 한 변호사는 "투자 자금은 5년이 지나면 회수할 수 있어 미국 사법당국이 박씨 측이 자금을 빼기 전에 서둘러 몰수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몰수 자금은 미국 법원의 승인이 나면 한국 정부로 넘어온다.

/김재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