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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세종병원 화재, 소방"스프링클러 설치X" vs병원"소방점검 꾸준히 받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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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세종병원 화재, 소방"스프링클러 설치X" vs병원"소방점검 꾸준히 받아와"

26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26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주현웅 수습기자]

39명의 사망자와 18명의 중상자, 113명의 경상자를 낸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 화재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소방본부가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최만우 밀양소방서장은 26일 오후 1시 30분 브리핑에서 “오후 1시10분 현재 사망 39명, 중상 18명(응급 8명, 긴급 10명), 경상 11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며 “환자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구조하지 못해서 매우 송구스럽다”며 머리를 숙였다.

최 서장은 최초 화재신고 시부터 현재까지의 상황을 먼저 상세히 소개했다. 최 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9분 초진에 성공했고 약 1시간 뒤 화재를 완전 진압했다.

최 서장은 사고가 커진데 대해 “병원 자체가 요양병원이다보니 중증환자 및 호흡장애 환자가 많아 사망자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화재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조사가 진행 중이라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다만 병원에는 스프링쿨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경보음도 울리지 않은 것으로 전했다.

한편 밀양 세종병원 송경철 이사장도 이날 오후 2시 30분께 브리핑을 진행했다. 송 이사장은 “스프링클러 설치 면적이 안됐으며, 소방점검을 꾸준히 받아왔다”고 밝혔다.
송 이사장이 이 같은 설명을 덧붙이면서 ‘스프링클러’와 관련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소방 당국의 지적에 대해 병원 측이 맞선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소방 당국 설명대로라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은 병원 측이 이번 참사를 키운 일부 원인이 된다. 하지만 병원 측 설명이 옳다면 소방점검 부실 혹은 관련 규정미비가 크게 문제시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송 이사장은 “사망자 중에는 의사 1명 간호사 1명 조무사 1명도 포함됐다”는 사실도 알렸다.


주현웅 수습기자 chesco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