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는 3일 “성추행 폭로 뒤 2차 피해 스멀스멀...검찰 조직 내부서 도 넘은 비난ㆍ공격”이란 레포트에서 이 같은 소식을 보도했다. 이어 서 검사 동료와의 인터뷰도 공개했다.
이 보도 후에는 서 검사와 약 10년 동안 동료로 지낸 검사가 인터뷰에 나왔다. 그는 소속과 이름을 밝히진 않았다.
동료 검사는 연신 떨리는 목소리로 “일각에서 사건의 본질과 무관한 말들로 서 검사에 2차 피해를 안기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서 검사 폭로 직후에는 응원메시지가 많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피해를 밝힌 시점이 8년이나 지난 지금이냐”며 의문을 알 수 없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후배 검사들과의 인간관계나 업무능력 등을 깎아내리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동료검사는 이 대목에서 “왜 성폭력 피해자가 고통을 받아야 하냐”며 울분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성추행 피해사실을 밝히는 적절한 시점이 언제여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고도 일갈했다.
이와 함께 동료검사는 “왜 이제야 밝히냐고 말할 게 아니라 이 시간 동안 말할 수 없었던 상황이 있었다고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동료검사는 그러면서도 서 검사에 대한 조직 내 비판적 목소리에 답하기도 했다. 서 검사가 업무능력이나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그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서 검사를 곁에서 지켜본 동료로서 업무능력을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도 실적을 통계화한다”면서 “그런 면에서 서 검사는 늘 상위권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간관계는 동료 검사들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도 잘 챙기는 성격”이라고 증언했다.
끝으로 검찰 내 성폭력 문제 진상조사단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그는 “서 검사의 문제제기에 대해 본질적인 문제를 고민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검찰 조직을 향해 “서 검사 폭로로 검찰 이미지 타격 있을 수 있겠으나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가릴 것이 아니라 시정돼야 할 것”이라며 “이것이 장기적인 검찰발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현웅 수습기자 chesco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