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분주하게 움직이는 곳은 병원. 26일 하늘이 잿빛으로 뒤덮이며 최악의 미세먼지를 선보이자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노인부터 어린이까지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환자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각 시도 교육청도 분주하긴 마찬가지다.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각급학교에 부랴부랴 공문을 보내 "미세먼지로 인한 학생들의 건강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조치를 취해 달라"며 대응 요령을 긴급 전파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교육청은 이날 오전 서울에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사흘째 이어지자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실외수업을 금지하라고 지시했다
학부모들은 등교하는 자녀들에게 마스크를 챙겨 보내면서 "휴교나 단축수업 등 더 적극적인 조처가 필요한 게 아니냐"는 의견을 관련 기사 댓글 등을 통해 개진 중이다.
누리꾼들도 "지금 헌법 개정보다 더 중요한건 국민의 안전입이다" "정말 중국의 미세먼지를 언제까지 방관할 것이냐" "아이들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그리고 학교에 보내기 두렵다" 등의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권고만 할것이 아니라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아울러 최악의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와 공기청정기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지난 23∼25일 황사용 마스크 매출은 전월 동기(2월 23∼25일) 대비 1177% 급증했고, 같은 기간 공기청정기 매출도 882%나 껑충 뛰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지난 주말부터 26일 오후까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미세먼지 마스크' '공기청정기' 등이 오르기도 했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