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전체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세계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속도는 세계 3위로 평가됐다.
영국 84.4%, 홍콩 82.5%, 미국 75.6%, 태국 70.2%, 말레이시아 68.3%, 중국 58.8%, 유로존 58.3%, 일본 57.2% 등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가계 부채 비율은 지난해 4분기의 92.1%보다 5.8%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상승폭도 홍콩 9%포인트(73.5→82.5%)와 중국 6.4%포인트(52.4→58.8%)에 이어 3번째로 조사됐다.
비금융기업 부채의 GDP 대비 비율은 104.6%로 홍콩 230.7%, 중국 159.1%, 싱가포르 125.2%, 칠레 110.9%, 유로존 109.8%, 일본 106.4%에 이어 7위였다.
IIF는 보고서에서 "신종코로타바이러스(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기 후퇴 조건 속에서 세계 전체 GDP 대비 부채 비율이 1분기에 역대 최고 수준인 331%까지 치솟았다"면서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IIF는 "중국, 한국, 터키, 멕시코에서 금융을 제외한 부문(가계·비금융기업) 부채의 GDP 대비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