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매체 가제타는 17일(현지 시간) 북한 주민들이 밀수된 '오징어 게임'을 대거 시청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오징어 게임'의 복제품이 주민들 사이에 퍼져나가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고 이 매체는 언급했다.
온성시의 익명의 한 주민은 "이 시리즈는 USB 드라이브나 SD 카드와 같은 스토리지 장치에 담겨 이 나라에 침투했습니다. 그것들은 배에서 밀수돼 사람들에게 은밀하게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라고 가제타에 말했다.
이 매체는 익명의 인터뷰 진행자의 말처럼, '오징어 게임' 시리즈는 북한 사람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다. 시민들, 특히 젊은이들은 '오징어 게임'의 줄거리에서 북한의 현실과 유사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게다가 줄거리에 따르면, 이 시리즈의 주인공 중 한 명(강새벽, 정호연 역)이 탈북자다. 북한의 많은 시청자들이 이 영화에 출연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도 이날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에서 불법 복제된 '오징어 게임'이 북한으로 밀반입돼 평양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USB, SD카드 등 메모리 저장장치로 밀반입된 '오징어 게임' 영상이 북한에 유포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평양의 부자들과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