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당 '대통령집무실 이전 문제검토' 태스크포스(TF) 의원들은 이날 오후 기존 국방부 청사를 현장 방문했다.
이후 국방부가 이사한 옆쪽 합동참모본부 청사로 이동해 관련 브리핑을 받았다.
박 원내대표는 이에 "임기의 공식 시작 전 의원들이 집무실을 한 번 둘러보고 제대로 진행되는지,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려고 왔는데 문턱도 못 넘게 하는 건 과도한 권한 행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합참에서의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단 하루도 현 청와대에 들어갈 수 없다는 고집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이라면서 "국민도 반대하고 돈도 낭비하면서 안보 공백과 시민 불편까지 초래할 수 있는 일을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하고) 의심이 많았다. 현장에 와서 보니 제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집무실 이전으로 인한 안보(공백)의 초래, 나아가서는 국방 행정의 불편 등을 봤다"면서 "'용맹스러운 호랑이'인 국방부를 갈기갈기 해체해 곳곳에 흩트려놓은, 발골한 격"이라고 날 선 비판을 가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인접한 미군 반환부지의 오염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대통령과 합참의장, 국방장관이 인접한 건물에 있게 되는 데 대해 안보상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