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7월 수출입 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9.4% 증가한 607억달러, 수입은21.8% 늘어난 653억7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46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7월 수출은 기존 역대 동월 최고 실적인 2021년 7월의 555억달러를 50억달러 이상 상회하는 607억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주요국 긴축 정책과 전년 동월 높은 기저 효과(29.6%)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9.4% 증가하며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보면, 15대 주요 수출품목 중 7개 품목, 9대 지역 중 5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석유제품(전년동월 대비 86.5% 증가)·자동차(25.3%)·이차전지(22.8%)가 역대 월 기준 1위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반도체(2.1%)도 역대 7월 1위를 달성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미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4.6% 증가한 1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월 기준 최고기록을 경신했으며,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20.9%)은 9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상회하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EU, 14.6%), 중동(11.7%), 인도(92.4%) 등도 높은 수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한편, 수입은 높은 수준의 에너지 가격 등 영향으로 7월 654억달러를 기록했다. 7월 주요 에너지 품목의 가격은 원유가 전년동월 대비 41.4%, 가스는 113.9%, 석탄은 173.5% 급등했다.
이에 따라 월별 수입액은 3월 635억9000만달러 → 4월 603억3000만달러 → 5월 631억9000만달러 → 6월 602억 달러 → 7월 653억7000만달러 등 점진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 원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은 전년(97억1000만달러)보다 87억9000만달러(90.5%) 증가한 185억달러로 전체 수입 증가세를 주도하며 적자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
산업부는 에너지원 중심 수입 증가가 수출 증가율을 상회함에 따라 무역적자가 발생하였으며, 일본과 독일 등 주요국들도 에너지 수입급증으로 무역수지가 약화되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올 상분기 무역적자는 역대 사상 최대로 7조9000억엔(약 644억달러)가 독일 지난 5월 1991년 이후 31년 만에 월간 적자가 발생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