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드레스’(house dress)는 우리말샘에는 집에서 여자들이 간편하게 입는 원피스라고 돼 있다. 그런데 우리말 대체어는 하우스 웨어와 똑 같이 ‘가정복’ ‘집안옷’이라고 정했다. 두 단어에 차이가 있는데 우리말 대체어는 같게 되어 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살펴보면 드레스는 ‘원피스로 된 여성용 겉옷. 주로 허리선을 강조한 원피스를 이른다’고 나온다. 웨어(wear)는 ‘–복(특히 상점들에서 사용함)’으로 사용되어 전반적인 의복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하우스 웨어, 하우스 드레스, 이지 웨어가 모두 집안옷, 가정복이라는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동의어인 셈이다. ‘웨어’가 들어간 말이 많이 쓰여 다음에 따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가끔 외국영화에 나오는 대저택의 정원에서 이뤄지는 결혼식을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한다. 이를 ‘하우스 웨딩’(house wedding)이라고 한다. 주로 정원이 있는 집이나 레스토랑 등에서 소수의 선별된 하객만 초청하여 돌잔치(가든파티)식으로 하는 결혼식을 말한다. 우리말로는 ‘정원 결혼식’이다. 정원 결혼식보다 작은 규모로, 불필요한 절차를 줄이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올리는 형태인 ‘스몰웨딩’(small wedding)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우리말로는 ‘작은 결혼식’이다.
황인석 경기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