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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용인대 교육대학원서 리더십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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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용인대 교육대학원서 리더십 특강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용인대 교육대학원 학술 세미나 강연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용인대 교육대학원 학술 세미나 강연 모습
"이순신 장군의 승리 비결은 마음을 하나로 묶은 것이다."

이상일 경기도 용인특례시장이 1일 용인대 교육대학원 학술 세미나에 참석해 리더가 가져야 할 덕목과 경계해야 할 것들을 역사적인 인물과 사건으로 강연했다.
이날 이 시장은 "리더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은 관찰력과 상상력, 그리고 오만의 경계다"며 “피카소의 ‘황소머리’를 보면 쓰레기도 위대한 가능성을 지난 예술품의 재료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장은 뛰어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예로 르네 마그리트, 주세페 아르침볼도,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들도 보여줬다.

그는 “파이프를 그린 ‘이미지의 배반’이라는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에는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는 글이 쓰여있다. ‘빛의 제국’이라는 작품에는 낮과 밤이 한 폭에 담겼다”면서 “마그리트의 작품들은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물음표를 찍도록 하는 등 고정관념을 깨게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했던 이순신 장군의 일화도 이야기하며 “이순신 장군은 원균이 칠천량 전투에서 대패하고 12척의 배만 남아 있을 때 12척의 배를 수습하기에 앞서 민심을 안심시키고, 군사와 군량미를 모으는 일을 우선했다”며 “이순신 장군의 승리 비결은 군사와 백성의 마음을 하나로 묶은 것이다. 이순신 장군은 문서에 수결(手決·사인)할 때도 이름 대신 ‘일심(一’心이)라는 글씨를 썼다”고 이야기했다.

이 시장은 포용력과 통합의지도 리더에게 필요한 덕목 중 하나라고 꼽았다. 그는 청나라의 네 번째 황제인 강희제가 존경받는 이유에 대해 “청나라가 한족을 동화시키고 융성하게 된 데는 강희제의 공이 컸다. 강희제는 15만 명의 만주족을 이끌고 1억 5000만 명의 한족을 평정해 61년간 통치했다”며 “만한전석(滿漢全席·만주족과 한족의 음식을 함께 차려 놓고 먹는 것)으로 상징되는 그의 포용력은 한족을 동화시키는 동력이 됐다”고 역설했다.

희생정신도 이 시장이 리더십의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한 것 중 하나다. 초인적인 희생정신으로 남극 탐험 중 조난당한 동료들을 모두 살린 어니스트 섀클턴의 사례를 들려준 뒤 “작은 배로 1280㎞ 달하는 남극의 바다를 건너고 해발 3000m의 눈 쌓인 칠레의 산을 넘어 남극에서 조난당한 대원들을 537일 만에 모두 구한 섀클턴의 희생정신은 리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백남섭 용인대 교육대학원장은 “시정으로 바쁘신 와중에도 학생들을 위해 좋은 강의를 해줘 감사하다.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는 미래의 지도자들에게 귀한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지은 문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h69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