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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 20%선 '턱걸이'…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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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 20%선 '턱걸이'…역대 최저

지난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이 20% 선에 턱걸이하며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에 무급가족종사자를 더한 비임금근로자 비중도 역시 최저였다. 무급가족종사자 수는 처음으로 100만명 선이 무너졌다.
산업구조 변화 속에 취업자 중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약 60년 만에 3분의 1 수준에서 줄긴 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에선 8위다. 미국의 3.6배, 일본의 2.4배다.

지난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27만명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만의 최대였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는 563만2천명으로 전체 취업자(2천808만9천명)의 20.1%에 그쳤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보면 20.05%로 20%를 겨우 넘겼다.

이 비중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63년 이후 최저다. 최고치인 1963년의 37.2%와 비교하면 17.1%포인트 낮은 것이다.

산업구조 변화 속에 기업들이 늘면서 임금근로자는 꾸준히 늘어난 반면 자영업자는 2000년대 초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를 보여 비중도 계속 줄었다.

자영업자 비중은 서울올림픽 이듬해인 1989년(28.8%) 처음으로 30% 선이 무너졌고 2012년 이후에는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줄어 20% 선 붕괴를 앞두고 있다.
자영업자 수는 2002년 621만2천명으로 최고를 기록했고 이후에는 하향곡선을 그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574만9천명) 처음으로 600만명 선을 하회했다.

이후 증감을 거듭하다 2017~2021년 4년 연속 줄었고 지난해 코로나가 다소 잠잠해지며 소폭 증가했다.

이에 반해 임금근로자는 증가세를 보여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에는 2019년까지 21년 연속 늘었고 코로나 첫해인 2020년 잠시 줄었다가 2021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해 2천150만2천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근로자 중 임금근로자 비중도 76.5%로 사상 최고였다. 임금근로자는 59년 전인 1963년(238만3천명)의 9배였고 비중은 45.0%포인트 높은 것이다.


온기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