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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기대인플레 3.5%…"공공요금 더 오른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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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기대인플레 3.5%…"공공요금 더 오른다" 우려

소비자심리지수 100.7…13개월 만에 100 돌파
28일 서울 종로구의 한 라면 전문점 앞에 가격이 인상된 메뉴판이 설치돼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8일 서울 종로구의 한 라면 전문점 앞에 가격이 인상된 메뉴판이 설치돼 있다. 사진=뉴시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둔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공요금·외식 서비스 등의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소비자들의 향후 1년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3.5%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2월 3.8%에서 올해 1월 3.9%, 2월 4.0%까지 상승했다가 3월(3.9%), 4월(3.7%), 5월(3.5%) 등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 3.7%에서 5월 3.3%으로 하락한 반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지난 5월 전기요금이 인상됐고 공공요금이 인상이 하반기 예정돼 있어 체감 물가를 높게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79.0%), 농축수산물(34.0%), 공업제품(23.8%)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 농축수산물(+3.6%포인트)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9.2%포인트), 공업제품(-0.6%포인트) 비중은 감소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대비 2.7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기 부진 완화 기대, 대면 활동 확대에 따른 소비 회복 흐름, 물가상승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값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하는데 2022년 5월(102.9) 이후 13개월 만에 100을 상회했다.

향후 1년 뒤 집값 전망을 보여주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0으로 주택가격 하락폭 둔화가 지속됨에 따라 전월(92) 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7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가 지수도 기준치인 100에 도달했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고, 낮으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05로 한은 기준금리가 3회 연속 동결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정책금리 목표범위를 현 수준(5.00~5.2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전월(114) 보다 9포인트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46으로 전월과 동일했으며 취업기회전망지수는 81로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20일 전국 도시 2500가구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2,444가구가 조사에 응답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