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개최…첨단 기술 분야 긴밀 협력 재확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한일관계 정상화를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노력이 한미일 협력 강화를 위한 초석이 됐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의 개최의 공을 윤 대통령에게 돌렸다.
두 정상은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을 평가하고, 지난 4월 합의한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가 출범하면 인공지능·반도체·바이오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이 가속할 것이라는 데에 공감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두 정상은 원자력·태양광 등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백악관도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두 정상이 핵심 기술 및 신흥기술을 포함해 경제 협력에 대한 진전을 강조했으며 여러 사업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계속할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어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남중국해와 대만 해협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려는 결의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 회담은 한미일 정상회의에 앞서 캠프 데이비드의 에스펜 별장(Aspen lodge)에서 오전 10시부터 22분간 열렸다. 두 정상은 한미 간 핵협의그룹(NCG)의 성공적 출범과 미 전략핵잠수함의 한반도 전개 등을 통해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당시 합의한 '워싱턴 선언'이 충실하게 이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두 정상은 확장억제의 실행력 강화를 위해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현대 외교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회담을 갖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한미 동맹이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세계의 자유·평화·번영을 위한 정의로운 동맹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과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 불법 사이버 활동 등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