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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급 우려에” 일부 의대들 8일부터 수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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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급 우려에” 일부 의대들 8일부터 수업 재개

경북대 다시 수업…전북대 온·오프라인 병행하기로
교육부, 이번 주 내로 수업 재개 여부 파악 예정

지난달 25일 대구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텅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25일 대구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텅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한 학생들의 휴학 신청 및 수업 거부로 휴강 중인 의대들이 이번 주부터 다시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집단 유급 사태’를 막기 위해선 4월 중순이 지나기 전 1학기 학사일정을 시행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7일 대학가에 따르면 경북대는 8일부터 의대 수업을 재개하기로 하고 교수진과 학생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경북대 본과 1~4학년은 이미 2월 13일에 개강해 일주일간 수업을 했는데, 전국 40개 의대가 같은 달 19일부터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결의함에 따라 그동안 5차례 휴강을 연장해왔다.

하지만 더는 수업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 본과 1~2학년 강의는 오는 8일 재개하고, 본과 3~4학년은 15일부터 병원에서 임상실습을 시작하기로 했다.

과목당 20주였던 수업 시수를 15~16주로 압축해 시간표를 다시 짜고, 종강일을 7월 중하순으로 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북대 의대도 오는 8일 수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의대생 665명 중 641명이 휴학계를 내자 2월 26일부터 여러 차례 휴강을 연장하며 수업을 미뤄왔으나 개강을 더는 늦추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수업 재개 직후에는 우선적으로 대면 강의와 비대면 강의를 병행해 학사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남대도 오는 15일 수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가천대는 1일부터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부분 의대는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학점을 주는데, 한 과목이라도 F학점을 받으면 유급이라는 학칙을 따른다. 이에 따라 수업이 재개됐는데도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집단 유급사태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급 마지노선이) 턱밑까지 다가온 상황"이라며 "수업을 재개했는지 여부와, 재개하지 않았다면 언제 시작할 것인지 등을 이번 주에 파악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