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새롭게 단장한 ‘서울 둘레길’은 서울의 내·외사산, 한양도성 순성길을 연결한 157km의 길로, 올해 4월 공개한 ‘서울 둘레길 2.0’은 기존 8개 코스에서 21개로 세분화해 코스당 평균 길이를 20km에서 8km로 줄이고 안내판·지능형 CCTV를 보강했다.
숲 전문가와 함께 둘레길을 트레킹하며 건강과 재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서울둘레길 펀트레킹’프로그램은 5~7월, 9~11월 진행되며 매회 20명 선착순 모집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8월과 10월에는 한강 야간 조망과 함께 달맞이 LED 쥐불놀이를 접목시킨 야간 트레킹 ‘달맞이 트레킹’도 준비된다. 체험 프로그램 예약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할 수 있다.
서울관광재단이 추천한 둘레길 코스 4선 중 4코스는 묵동천에서 망우산을 연결하는 코스로 산 능선을 따라 산책할 수 있으며, 5월이면 장미가 개화해 아름다운 꽃구경 명소가 된다.
특히 5월이면 열리는 ‘중랑 서울장미축제’가 올해는 5월 18일~ 25일까지가 축제 기간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5.45㎞의 장미터널, 장미정원 등을 만나 볼 수 있으며, 화랑대역 - 신내어울림공원 - 양원역 – 깔딱고개쉼터로 이어지며, 애국지사가 잠들어있는 망우 묘지공원과 중랑 캠핑숲이 포함돼 있어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다.
15코스는 마포구의 한강 변을 따라 이어진 코스로 한강 둔치, 하늘공원, 노을공원 등이 있어 아름다운 한강의 수변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급한 경사가 없이 산책길들로 이어져 있어 아이와 함께 걷기에도 좋은 코스다.
19코스는 북한산 둘레길이 포함된 코스로 경사가 완만해 부담 없는 트래킹을 즐길 수 있다. 성북생태체험관과 북한산 생태숲 공원에서는 다양한 식물과 수생식물들을 볼 수 있으며, 성북동에 개관한 우리옛돌박물관은 국내 최초 석조유물 전문 박물관으로 수복강녕을 기원하는 박물관 19코스와 함께 들리기 좋은 숨은 명소다.
19코스는 총 길이 6km로, 중간에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형제봉과 성북생태체험관사이의 솔샘길 구간의 음식점과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을 권한다.
끝으로 9코스는 대모산과 구룡산을 통과하는 코스로 경사가 급하지는 않으나, 산길로 이어져 있어 트래킹을 하면서 숲을 제대로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코스가 지나가는 대모산은 해발 293m의 비교적 낮은 산으로 트래킹과 산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9코스는 총 길이 10.7km로, 불국사로 향하는 길에 조성된 느림보숲길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경사면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돼 있으며, 바람정원, 자연정원, 계절정원으로 조성된 구간에는 데크를 따라 야생화와 자작나무 등 다양한 수목들이 자라고 있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노춘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vanish119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