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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2주년 회견 "국민이 알고 싶은 내용으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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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2주년 회견 "국민이 알고 싶은 내용으로" 당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10일)을 맞아 오는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 운영과 여러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국민들이 정말 알고 싶은 내용으로 준비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며 '불통' 이미지를 벗을 수 있을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김수경 대변인은 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9일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며 "기자회견에 앞서 집무실에서 먼저 영상을 통해 지난 2년 국정운영 기조와 정책 상황을 설명해 드리고, 앞으로 3년 국정 운영 계획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대통령 집무실에서 지난 2년 간의 국정 운영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3년에 대한 계획을 국민에게 직접 먼저 설명한 뒤에 회견장으로 이동한다. 이후 기자들과 주제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약 1시간 동안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브리핑룸에서는 질의응답에만 집중하자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언론과 소통 접점을 넓히겠다고 했고, 국민이 알고 싶어 하거나 오해하는 부분에 대해 직접 소상히 설명 드리는 취지"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국민이 정말 궁금해할 질문에 대해 준비하자"고 언급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가능한 모든 주제에 대해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회견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를 비롯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의과대학 증원 등 각종 민감한 현안에 관해 윤 대통령이 직접 어떤 견해를 밝힐지 또한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통과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 '법리상 문제점'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견에서 특검법의 문제점을 짚은 후 정부로 법안이 이송되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는 수순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여사 의혹에 대해서는 최근 검찰이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의 수사전담팀이 꾸려진 만큼 신중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김 여사를 전담할 대통령실 제2부속실 설치 여부도 관심거리다. 대통령실은 올해 1월 제2부속실과 관련해 "국민 대다수가 좋겠다고 생각하면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료 개혁과 관련해서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필요성을 거듭 역설하는 한편, 개혁에 대한 정부의 진정성을 호소하며 의료계에 대화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최종 원고를 다듬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윤 대통령이 그동안의 '불통'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소통'과 '협치'의 장을 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